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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인도, 세계 최대 안면 인식 데이터 베이스 구축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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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인도, 세계 최대 안면 인식 데이터 베이스 구축 예정

안면인식기술로 실종아동 30만명 찾기 시범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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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가 세계 최대 안면 인식 데이터 베이스(DB)를 구축했다. 정부는 이 시스템을 이용해 30만명의 실종 아동을 찾는 데 주력하고 범죄 수사 및 예방에도 이용할 방침이다.

지난 7월 한 아동노동 운동가는 인도 경찰의 도움을 받아 실종된 어린이 1만561명의 행방을 찾을 수 있었다.
이들 대부분은 인신매매의 희생자들로 밭이나 의류 공장이나 사창가에서 일하도록 강요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면 인식 기술로 대조한 결과였다.

아동을 위한 NGO단체 바츠판 바차오 안돌란(Bachpan Bachao Andolan)에서 일하고 있는 아동 보호 운동가 부완 리브후(Bhuwan Ribhu)는 "인도에는 30만명 이상의 아이들이 실종된 상태로 있으며 10만명 이상이 기관에 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작업을 통해서는 모두 일치시키는 일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십만 명의 실종된 아이들을 찾는 것은 13억7000만명의 인구를 가진 인도의 경찰력이 직면한 커다란 도전 중 하나다.

아동 운동가 리브후는 15개월 전 인도의 모든 실종된 아이들의 사진이 담긴 경찰 데이터베이스와 인도의 보육 기관에 살고 있는 모든 미성년자들의 사진을 합한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어 서로 일치시키기 위한 작업에 나섰다.

그는 결과를 금방 알아낼 수 있었다. 그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실종된 어린이 1만561명을 기관에서 생활하는 어린이들과 맞출 수 있었다. 이들은 현재 가족과 재회하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리브후에 따르면 이 중대한 일은 뉴델리 경찰이 제공한 안면 인식 기술로 가능했다.

인도에는 10만명당 144명의 경찰관이 있다. 유럽연합의 10만명당 318명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최근 몇 년 동안 인도 정부 당국은 부족한 경찰력 부분을 보충하기 위해 안면 인식 기술로 눈을 돌렸다.

뉴델리의 사법 기관들은 2018년 이 기술을 채택했고, 또한 안드라 프라데시와 펀자브를 포함한 몇몇 다른 주에서 대규모 사건을 조사하고 범죄를 퇴치하는 데도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인도 정부는 이제 훨씬 더 야심 찬 계획을 가지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얼굴 인식 시스템을 개발하려는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전국 29개 주와 7개 노조 지역의 경찰이 중앙 집중화된 단일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할 수 있는 미래를 구상하고 있다.

인도의 범죄 비율은 특히 도시 중심지에 있는 빈민 지역에서 가장 높다. 가장 최근의 공식 집계에 따르면 2016년에는 19개 대도시 인구 10만명당 709.1건의 범죄가 발생했다. 이는 전국 평균 379.3건에 비해 거의 두배에 가까운 수치다.


김형근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hgkim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