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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부총리, 올해 성장률 2~2.1%…정부 전망치 미달 공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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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부총리, 올해 성장률 2~2.1%…정부 전망치 미달 공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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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국제통화기금(IMF)이 제시한 2%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1%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가 "정부 성장률 전망치 2.4~2.5%를 달성하기는 어렵다"고 밝힌 적은 있지만 구체적인 수치를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정부 전망치 미달을 공식화한 셈이다.

홍 부총리는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주요 20개국 협의체(G20) 재무장관 회의 및 IMF·세계은행(WB) 연차 총회 참석 동행 기자단과 간담회를 열고 이렇게 밝혔다고 뉴시스가 보도했다.

정부는 지난 7월3일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4~2.5%로 제시한 바 있다.

홍 부총리는 "내년에는 IMF 전망치인 2.2%에 정부의 정책 의지 등을 고려한 수준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싱크로나이즈드 슬로다운'(Synchronized Slowdown)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올해 들어 세계에서 90%에 해당하는 대부분 국가의 성장세가 동시에 둔화됐다"면서 "미중 무역 갈등이 중국의 수입 수요를 위축시켜 한국과 싱가포르, 홍콩 등 국가의 성장률을 낮췄다. 세계 경제 양상 및 한국과 경제 구조가 유사한 독일과 비교할 때 성장률 전망치 하향은 불가피한 면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홍 부총리는 "내년 초~2월28일까지 두 달여간 ▲수년째 이용·불용 되는 국가 예산 사업 ▲관행적으로 자리 잡은 국고 보조 사업 두 가지를 집중적으로 점검할 것"이라면서 "이들 사업의 존폐를 제로베이스에서 검토해 그 결과를 다음 연도 예산안에 반영하겠다"고 했다.

주 52시간 근무제와 관련해서는 "기업과 시장의 수용성을 고려한 보완 방안을 찾고 있다. 미국 출장길에 오르기 전에 문재인 대통령께도 대책을 보고했다"면서도 "어떤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지 언급하기는 어렵지만 이달 말까지도 주 52시간 근로제 보완과 관련해 범부처 협의가 이뤄지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세계무역기구(WTO) 개발도상국 지위에 관해서는 "이번 주 중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 측과 접촉할 예정이다. 이 문제를 매듭져야 할 시기가 와서 조만간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어 최종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