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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고시’ 언어-4차산업혁명 지식이 당락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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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고시’ 언어-4차산업혁명 지식이 당락 가른다

GSAT, 20일 전국-미국 등 7개 도시서 5만 여명 응시....미래첨단기술 지식 다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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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직무적성검사(GSAT)에 응시한 취업준비생들이 20일 서울 강남구 단국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에서 시험을 마치고 고사장에서 나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20일 치러진 삼성그룹 직무적성검사(GSAT)는 언어능력과 제4차산업혁명 등 최근 기술지식이 당락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언어논리 영역에 문학 작품이 아닌 ‘파블로프의 개’ 등 과학 관련 지문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또한 시험문제에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 4차산업혁명 핵심 키워드가 등장한 점도 눈에 띈다.

이날 GSAT 고사장을 나온 수험생들은 "전반적인 난이도가 지난해와 비슷했지만 언어영역은 어려웠다"고 입을 모았다.

한 수험생은 “과거 언어논리 영역 시험 지문은 대부분 문학작품에서 나왔다”라며 “그런데 이날 언어영역에 조건반사와 무조건 반사를 다루는 ‘파블로프의 개’ 실험 등 과학문제가 나와 당황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수면의 여러 단계 중 빠른 안구운동이 일어나는 기간인 ‘렘(REM)수면’, 17세기 프랑스 수학자 피에르 드 페르마가 만든 방정식 ‘페르마 정리’ 등도 시험에 나왔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효과가 나다’라는 표현에서 ‘나다’와 같은 의미를 찾는 문제도 등장했다.

‘괄시(恝視)’와 ‘후대(厚待)’, ‘만족하다’와 ‘탐탁하다’ 등 의미 차이를 묻는 질문이 나왔으며 ‘뽕잎’과 ‘오디(뽕나무 열매)’ 등 단어 관계를 연결 짓는 항목도 출제됐다.

GSAT의 또다른 특징은 4차산업혁명에 대한 수험생의 지식을 묻는 문제가 대거 출제됐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예가 ‘피보나치 수열’이다. 피보나치 수열은 처음 두 항을 1과 1로 하고 그 다음 항부터 바로 앞 두 개 항을 더해 만드는 수열을 뜻한다.

입시 전문가는 “피노나치 수열은 수학 전공자보다는 컴퓨터 전공자에게 익숙한 수열”이라며 “AI 기술 소프트웨어 영역인 코딩 관련 기초 지식을 묻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머신러닝(기계학습), 딥러닝(스스로 학습하는 AI), 블록체인 등 4차 산업 관련 문제도 나왔다.

한편 이날 시험은 서울,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전국 5곳, 미국 뉴욕, 로스앤젤레스 등 2곳 등 모두 7곳에서 5만 여명이 응시했다.

GSAT는 서류전형을 통과한 응시생들이 치르는 필기시험으로 언어논리, 수리논리, 추리, 시각적 사고 등 4개 과목으로 나뉜다.

이 시험은 삼성 계열사에 취업하기 위한 필수 관문으로 취업 준비생들 사이에서 흔히 ‘삼성고시’라고 불린다.


김민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entlemin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