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묘수 찾아 나선 정용진 신세계부회장”, 때 이른 임원 인사로 이마트 쇄신 나서

공유
0

“묘수 찾아 나선 정용진 신세계부회장”, 때 이른 임원 인사로 이마트 쇄신 나서

‘변화와 혁신, 철저한 성과주의와 능력주의’에 중점 둔 임원인사 단행

지난 2분기 299억 원이라는 사상 첫 적자를 기록한 이마트의 체질 개선을 위해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칼을 뽑아 들었다. 이마트 부문 임원 40명 중 11명을 한꺼번에 교체하는 초강수 인사를 단행한 것이다. 신임 강희석 (주)이마트 대표이사(왼쪽), 한채양 (주)신세계조선호텔 대표이사. 사진=이마트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2분기 299억 원이라는 사상 첫 적자를 기록한 이마트의 체질 개선을 위해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칼을 뽑아 들었다. 이마트 부문 임원 40명 중 11명을 한꺼번에 교체하는 초강수 인사를 단행한 것이다. 신임 강희석 (주)이마트 대표이사(왼쪽), 한채양 (주)신세계조선호텔 대표이사. 사진=이마트
지난 2분기 299억 원이라는 사상 첫 적자를 기록한 이마트의 체질 개선을 위해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칼을 뽑아 들었다. 이마트 부문 임원 40명 중 11명을 한꺼번에 교체하는 초강수 인사를 단행한 것이다. 이는 지금까지 매년 12월에 실시했던 임원인사를 한 달 이상 앞당겨 실시한 것으로 정 부회장의 절박한 심정을 그대로 드러냈다.

신세계그룹은 10월 21일자로 이마트부문에 대한 2020년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매년 12월 초 임원인사를 실시했지만 올해는 예외적으로 이마트부문을 먼저 시행했다.

이번 인사의 특징은 기존의 고정관념을 벗어나 젊고 실력 있는 인재를 과감히 기용했다는 점이다. 철저한 검증을 통해 성과주의와 능력주의 인사를 더욱 강화했다.

또 이번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을 통해 조직 내 강력한 변화와 혁신이 추진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먼저 ㈜이마트 대표이사로 베인앤드컴퍼니 소비재·유통 부문 파트너인 강희석(50) 대표를 신규 영입했으며 ㈜신세계조선호텔 대표이사에는 전략실 관리총괄 한채양 부사장을 내정했다.

이마트 창립 26년만에 첫 외부에서 영입된 강 대표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1993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농림수산식품부에서 일한 공무원 출신이다. 2004년 와튼스쿨에서 MBA(경영학 석사)를 마친 뒤 2005년 미국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경영컨설팅 회사인 베인앤드컴퍼니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 10여년 동안 이마트의 컨설팅 업무를 맡아와 이마트와 유통업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신세계아이앤씨 손정현 상무가 부사장보로 승진했다.

조직 측면에서는 전문성과 핵심경쟁력 강화에 주안점을 두고 각 사별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이마트의 경우 상품 전문성 강화를 위해 기존 상품본부를 그로서리 본부와 비식품 본부로 이원화하고 신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선식품담당 역시 신선1담당과 신선2담당으로 재편했다.

현장 영업력 극대화를 위해 고객서비스본부를 판매본부로 변경해 조직의 역할을 명확히 하고 효율적인 업무 추진을 위해 4개의 판매담당을 신설했다.

소싱사업 확장을 위해 해외소싱담당 기능을 트레이더스(Traders)본부와 통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했다.

신세계조선호텔은 운영담당을 신설해 서울과 부산 호텔 등 개별 사업장을 통합 운영한다.

이마트에브리데이는 개발물류담당을 신설했고 SSG.COM은 상품과 플랫폼 조직을 보강해 전문성을 강화했다.

신세계그룹은 “성과주의와 능력주의 인사 원칙에 따라 인재를 철저히 검증해 중용했으며, 과감한 변화와 혁신을 추진했다”며 이번 인사의 배경을 설명했다.

백화점부문과 전략실에 대한 정기인사는 예년과 같이 12월 초에 단행할 계획이다.


정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jddu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