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신재생에너지 공기업] 수자원공사, 물을 이용한 청정에너지 '수상태양광' 개발에 앞장

공유
0

[신재생에너지 공기업] 수자원공사, 물을 이용한 청정에너지 '수상태양광' 개발에 앞장

합천댐 저수지 국내최초, 충주호 3㎿ 국내 최대 타이틀 보유
한국지형에 적합한 태양광 평가...수질오염·태풍 피해 우려도 해소

한국수자원공사의 충주댐 수상태양광 발전시설 모습. 사진=한국수자원공사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수자원공사의 충주댐 수상태양광 발전시설 모습. 사진=한국수자원공사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국내 신재생에너지 1위 공기업이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전체 신재생에너지 시설 13.4기가와트(수력·태양광·풍력·조력 등 포함, 원자력·화력·양수 제외) 중 10%인 1.3GW를 수자원공사가 담당하고 있다.
뒤이어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기타 발전공기업들과 소규모 사업자들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수력발전 부문에서 소양강댐 등 국내 수력발전 시설의 60%를 차지하고 있으며, 세계 최대규모인 시화호 조력발전소를 비롯해 소수력발전, 수열에너지 등 물을 활용한 청정에너지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수자원공사는 수상태양광 사업에 역점을 두고 있다.

지난 2012년 국내 최초로 합천댐 저수지에 수상태양광을 상용화한 수자원공사는 이후 보령댐, 충주댐 등에 수상태양광 시설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충북 충주시 충주호에 설치해 운영하고 있는 수상태양광 발전소는 3메가외트(㎿) 규모로 현재 국내 최대 수상태양광 시설이다. 국내 최초와 국내 최대 수상태양광 타이틀을 모두 수자원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충주호 태양광발전시설은 지난 2017년 12월 준공됐으며, 1000가구가 1년간 쓰는 연간 4037메가와트시(㎿h)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수상태양광은 산림훼손 등으로부터 자유롭고 수면 위 냉각효과로 발전효율이 높기 때문에 국토가 협소하고 저수지 등 유휴수면이 많은 우리나라에 육상태양광보다 더 적합한 태양광으로 주목받고 있다.

일부에서는 중금속에 따른 수질오염을 포함해 녹조발생, 수중생태계 교란 등 우려도 꾸준히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수자원공사는 이미 9년간 수상태양광을 운영하고 주변환경을 모니터링해 오면서 이같은 우려를 해소하는데 입증하고 있다.

실제로 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 등 국내외 연구기관에서는 수상태양광시설이 수질과 생태계에 변화를 주지 않고 녹조발생에도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연구결과들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수상태양광 패널 위에는 피아노줄이 설치돼 있어 새들이 앉지 못하게 한다. 환경단체 등이 제기하는 조류 배설물 누적 문제도 해결한 셈이다.

또한 수상태양광은 빗물 세척만으로 충분히 유지되기 때문에 별도의 세제를 쓰지 않는다.

충주호 수상태양광시설은 축구장 5배 크기에 8000여 개의 태양광 모듈이 설치돼 있지만 수자원공사는 여기에 별도의 관리인력을 두고 있지 않다.

실제로 수자원공사는 지난 2012년 '볼라벤', 2016년 '차바' 등 태풍이 지나갔을 때에도 수상태양광 설비의 안전성을 입증했다.

수자원공사 이학수 사장은 "댐이나 저수지 수면을 활용하는 수상태양광발전은 기존 신재생에너지가 가지고 있는 입지제한 등 제약을 해소하는 좋은 대안"이라며 "수자원공사 특성에 맞게 물을 활용한 청정에너지 개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