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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CEO] 알리바바 마윈(馬雲) 은퇴 후 첫 모습 "역시 공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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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CEO] 알리바바 마윈(馬雲) 은퇴 후 첫 모습 "역시 공산당"

[글로벌 CEO] 알리바바 마윈(馬雲) 은퇴 후에도 인터넷  제6회 세계인터넷대회 집행위원 이미지 확대보기
[글로벌 CEO] 알리바바 마윈(馬雲) 은퇴 후에도 "인터넷" 제6회 세계인터넷대회 집행위원
인터넷 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마윈(馬雲) 전 회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중국 저장(浙江)성 우전(烏鎭)에서는 지금 제6회 세계인터넷대회가 열리고 있다. 중국 정부가 주관하는 것으로 인터넷 관련으로는 가장 큰 행사이다. 그동안 중국 정부는 이 행사를 통해 전세계 인터넷 거버넌스에 대한 자신들의 생각을 홍보하고 또 중국의 인터넷 모델을 다른 나라에 수출해왔다.
여기에 마윈이 나타난 것이다. 구글·트위터·페이스북·애플 CEO 들도 초대를 받았으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구글과 트위터 그리고 페이스북은 중국에서 접속이 차단돼있다. 애플은 중국 파트너를 통해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실정이다. 구글·트위터·페이스북·애플의 CEO가 빠져 김빠진 국가 행사를 마윈이 지키고 있는 모습이다. 마윈은 세계인터넷대회에서 집행위원을 맡고 있다. 마윈은 공산당 당원이기도 하다. 공산당 당원으로 국가 행사를 챙기고 있다.

마윈은 지난 9월10일 공식 은퇴했다. 자신의 55번째 생일을 맞은 9월10일 교육을 비롯한 자선활동에 집중하기로 했다면서 알리바바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그로부터 40여일 만에 대중 앞에 나타났다. 제6회 세계인터넷대회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몸은 알리바바를 떠났지만 마음은 여전히 인터넷 주변에 머물러 있는 셈이다.

마윈은 1964년 중국 저장성 성도 항저우 외곽에서 태어났다. 항저우사범대 영문과를 졸업한 후 항저우전자기술대에서 영어를 강의했다. 그러다가 1995년 수출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번역회사를 차렸다. 마윈의 첫 창업이었다.

마윈은 번역회사 출장으로 미국을 방문했다가 인터넷을 처음 접했다. 이후 기업 소개용 웹페이지를 제작하는 ‘차이나 페이지스 닷컴’을 창업했다. 3년 만에 500만위안을 벌어들인 마윈은 그 돈을 종잣돈으로 1999년 동료 18명과 함께 알리바바를 창업했다. 2000년 1월 소프트뱅크로 부터 2000만달러를 투자받으면서 마윈은 날개를 달았다. 타오바오(2003년)와 모바일 결제 시스템인 알리페이(2004년)를 만들고 중국판 ‘블랙 프라이데이’로 불리는 ‘광군제’(11월11일 독신자의 날) 할인 행사도 시작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