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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에너지 공기업] 한전, 美·日 이어 동남아·중동으로 '거침없이 하이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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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에너지 공기업] 한전, 美·日 이어 동남아·중동으로 '거침없이 하이킥'

국내기업 최초로 미국서 태양광 사업 수주...괌서 2021년 완공
일본 치토세 태양광·요르단 푸제이즈 풍력 등 해외 신재생 주력
세계 최고 효율 태양전지 개발...국내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

한국전력(한전)이 중국 내몽고에 건설한 풍력발전소 모습. 사진=한국전력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전력(한전)이 중국 내몽고에 건설한 풍력발전소 모습. 사진=한국전력
한국전력이 해외에서 신재생에너지발전 사업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006년 중국의 내몽고 풍력발전단지 개발사업의 참여로 시작된 한전의 해외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2010년 이후 활기를 띠었고, 특히 태양광발전을 중심으로 최근 2~3년 사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한전은 내몽고 풍력발전 사업에 지분 40%를 투자하고 중국 5대 전력회사인 중국대당집단과 손잡고 2006년 말 '내몽고 새한패 발전단지'를 준공했다. 2017년 말 기준 내몽고의 요녕성과 감숙성에서 총 22개 발전단지, 1017메가와트(㎿) 규모의 풍력발전 프로젝트를 공동 운영하고 있다.

이어 2017년 12월 요녕성에 7㎿급 태양광발전소도 준공해 풍력발전과 태양광발전의 상호보완을 통한 효율적인 신재생사업 모델을 구축했다.

한전 최초의 해외 태양광 개발사업은 일본에서 시작됐다. 2015년 일본 '치토세 태양광 발전사업'을 수주해 2017년 12월 준공했다.

훗카이도 치토세 공항 인근에 위치한 이 태양광발전소는 28㎿급 훗카이도 최대 태양광 발전시설로 13.7메가와트시(㎿h) 규모의 에너지저장시설(ESS) 설비가 결합되면서 사업개발·자금조달부터 발전소 건설·운영에 이르기까지 전과정 부가가치 사슬체계(밸류체인)를 구축했다.

한전 최초의 해외 태양광발전 개발사업인 치토세 태양광발전의 총 사업비는 약 1094억 원으로, 지분 80%를 보유한 최대주주인 한전은 향후 25년간 발전소를 운영하면서 홋카이도 전력회사에 약 3174억원의 전력을 판매할 계획이다. 현재 치토세 태양광발전소는 연 6~7%의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

세계 태양광발전 시장을 주도하는 미국에서도 한전은 국내기업 최초로 사업을 수주하는 쾌거를 이뤘다.
2017년 6월 LG CNS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괌 전력청(GPA)으로부터 '태양광+ESS 발전소 건설 및 운영사업'을 따낸 것이다.

한전은 60㎿급 태양광발전시설과 32㎿h 용량의 ESS 발전소를 준공하는 이 사업으로 앞으로 25년간 약 3억 4000만 달러(약 4000억 원)의 매출과 약 1300억 원 상당의 수출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내에 착공, 오는 2021년 12월 상업운전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괌 태양광발전·ESS 수주 외에도 한전은 2017~2018년 미국 콜로라도, 캘리포니아 지역에 있는 태양광발전소를 인수하며 미국내 신재생에너지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밖에 지난해에는 필리핀 최대 태양광발전사업자 '솔라필리핀'이 칼라타간 지역에 운영중인 50㎿급 태양광발전소에 지분 투자(38%)했다. 이 사업으로 오는 2036년까지 총 3180억 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또한 한전 최초의 중동지역 풍력발전소인 요르단 '푸제이즈 풍력발전소'를 지난 7월 준공했다.푸제이즈 풍력사업은 한전이 단독으로 지분 100%를 투자했으며 총 89㎿ 규모로 향후 20년간 약 5억 7000만달러(약 6700억 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