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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도쿄~서울 왕복 1만원"…저가항공사 '눈물의 세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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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도쿄~서울 왕복 1만원"…저가항공사 '눈물의 세일'

일본공항 운항노선 유지 목적으로 파격적인 항공요금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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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사카~서울간 왕복항공권을 1000엔에 판매하고 있는 여행웹사이트 화면.
한일간 노선을 운행하는 저가항공사(LCC)들이 도쿄(東京)~서울간 왕복항공권을 최저 1000엔(21일 현재 1만795원)으로 울며겨자먹기식 운임을 내세워 고객확보에 나섰다.

아사히(朝日)신문 등 일본언론들은 21일(현지시간) LCC 항공사들이 한일간 갈등의 와중에 좌석을 채워 운항하기 위해 필사적인 시도로 서울~도쿄간 항공운임을 1000엔까지 내렸다고 보도했다.

한국의 LCC는 지난해 한일 양국간 갈등이 발발한 이래 일본행 승객수가 격감해 양국간 일부 비행노선 운행을 이미 중단했다. 그러나 LCC의 이 같은 저가격은 티겟 판매부터 이익을 얻는 것보다 일본 공항에서의 운항노선을 유지하려는 데 목적이 있다.

도쿄 여행회사 에어플러스(Airplus Co.)의 한 직원은 "이런 가격은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주로 저가 비행기의 티켓을 제공하는 에나(ena)라는 웹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통상 오사카(大坂)와 서울간 왕복편의 최저가격은 6000~7000엔이다. 그러나 현재 에어서울은 1000엔, 한국의 두 번째 LCC인 이스터항공(Eastar Jet)은 1200엔 상품을 내놓았다.

예약률에 대응해 가격은 매일 변동한다. 하지만 후쿠오카(福岡)와 서울간 왕복편 가격은 5000엔에서 3000엔으로 하락했다.

또다른 한국의 LCC인 티웨이항공(T’way Air)은 같은 왕복항공권에 대해 2000엔을 요구했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후쿠오카 발착편의 가격이 특히 많이 하락했으며 이 같은 추세는 오사카와 나리타(成田)의 비행편에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사람들은 겨울휴가 전이기 때문에 11월의 해외여행을 피하는 경향이 있다. 때문에 가격이 더욱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의 일본여행을 고려하고 있다면 지금이 바로 적기다"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10월에 한국 대법원이 일본기업에 강제징용 노동자에 대한 배상판결을 내린 이후 한일간 외교적 갈등이 시작됐다. 일본은 이 결정을 거부하고 이후 분쟁은 무역과 안보 분야에 미쳤다. 실제 한국을 방문한 일본인수는 증가하고 있지만 한국인은 일본방문을 회피하고 있다.

일본정부 관광국(JNTO)은 지난 9월에 한국인 일본 관광객은 20만1200명이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달(47만9733명)보다 58.1% 감소했다. 중국과 싱가포르인 일본관광객 수는 지난해보다 두자릿수 증가를 나타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8월부터 사가(佐賀), 오이타(大分), 구마모토(熊本), 가고시마(鹿児島)와의 왕복편을 중단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한국의 일본여행자는 4개 노선의 90%를 차지하고 있었다"면서 "우리로서는 심각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티웨이항공은 후쿠오카공항에서 서울과 대구까지 3편을 계속 운항하고 있다. 서울과 대구까지 편도티켓을 1000엔에 제공하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항공사의 특별한 저가격의 배경에는 후쿠오카 공항의 제한된 수의 발착슬롯 경쟁이다. 항공법에 따라 항공당국은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일정 기간내의 도착과 출발의 횟수를 제한할 수 있다. 후쿠오카, 하네다(羽田), 나리타를 포함한 5곳의 공항은 이 같은 규제의 대상이 되는 '운항이 빈번한 공항'으로 지정돼 있다. 후쿠오카공항은 현재 1시간당 최대 35번으로 발착을 제한하고 있다.

일본 국토교통성의 국제항공운송부문에 따르면 항공회사와 공항은 매년 여름과 겨울에 운항스케줄을 변경해 도착과 출발이 지정된 슬롯수내에 이루어지도록 한다.

특히 혼잡한 공항에서는 항공회사는 승객의 화물을 포함한 운항기록이 지정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할당된 운항수만큼 운항할 권리를 빼앗길 가능성이 있다.

특히 인기있는 공항에서의 슬롯을 확보하려는 항공회사들간에는 경쟁이 벌어진다. 항공회사는 정기적인 운항을 지속해 캐시카우의 슬롯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티웨이의 한 임원은 "기득권을 잃고 싶지 않다. 때문에 양호한 운항기록을 얻기위해 운항서비스를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