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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기업금융 집중정책 딜레마...국감서 개인고객 영업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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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기업금융 집중정책 딜레마...국감서 개인고객 영업 '질타'

기업중심이지만 안정적 자금 수급에 개인고객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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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업은행은 다이렉트라는 명칭의 상품 판매는 중단했지만 영업점은 물론 인터넷뱅킹과 스마트폰뱅킹에서도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은 판매하고 있다. 사진=산업은행 상품안내


한국산업은행이 기업금융 중심 정책을 펴면서 딜레마에 빠졌다. 정치권에서 산업은행의 개인금융을 축소해야 한다는 질타가 나오지만 개인 고객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의 수신금액 중 예적금 등 개인고객의 비중은 약 20%다. 자금조달의 20%를 개인고객이 담당하는 셈이다. 산업은행의 주요 자금 수급원은 산업금융채권(산금채) 발행이다.

산업은행이 기업 중심의 정책금융기관이지만 개인고객의 수신 비중이 약 20%를 차지하면서 일반 은행의 역할까지 하는 모습은 산업은행의 설립 취지에 어긋나며 이를 축소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지난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산업은행은 2013년부터 정책금융 재정립방안을 세우고 소매금융을 단계적으로 축소하고 신규예금은 중단하기로 했다”며 “그러나 올해는 소매금융이 소폭이지만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다이렉트 예금은 신규유치를 중단한 상태며 지점은 지속해 줄여나가고 있다. 개인대출 비중도 0.2~0.3%로 미미하다”면서도 “자금조달의 다양화 측면에서 수신 부문의 개인고객 비중은 20%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산업은행에 따르면 다이렉트라는 이름의 상품은 중단됐지만 온라인으로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은 운영하고 있다. 그 중 하나는 지난해 출시한 데일리플러스자유적금 상품으로 연 최고 4.1%금리로 판매되고 있다. 가입방법은 영업점은 물론 인터넷뱅킹과 스마트폰뱅킹 등 온라인로도 할 수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과거 민영화 논의 과정에서 개인소매금융 비중을 늘리는 방안도 검토된 적이 있다”며 “지금은 그런한 논의가 거의 없으며 소매금융은 현 수준을 유지하는 정도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개인고객 대상 상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일반 은행과 경쟁하는 것은 아니고 비중도 작다”며 “실제로는 20%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고 20%라는 것은 목표치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기업금융과 정책금융 역할을 하기 위해 자금 조달은 필요하다”며 “산금채 발행은 개인고객 수신 금리보다 비용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개인금융을 어느 정도 유지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업무성격이 다르긴 하지만 국책은행 중 한 곳인 한국수출입은행은 개인소매금융을 통한 자금 조달을 하지 않고 있으며 연간 약 130억 달러 규모의 채권발을 발행을 통해 재원을 자체조달하고 있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