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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GDP 실적 발표 눈앞...올해 1%대 추락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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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GDP 실적 발표 눈앞...올해 1%대 추락 위기

오는 24일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가 나온다.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오는 24일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가 나온다.사진=뉴시스
한국 경제에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저성장 저물가 기조가 이어지고 있고, 경제성장률 목표치인 2.0% 대를 달성하지 못하고 1%대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오는 24일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가 나온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최근 “올해 성장률 전망치(2.2%)를 달성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올해 한국 국내 총생산(GDP)성장률이 당초 정부 전망치(2.4~2.5%)보다 0.4%포인트 낮은 2.0%~2.1%에 그칠 것임을 시사했다.

정부가 성장률 마지노선 2%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3, 4분기 각각 0.6% 이상 성장해야 한다. 지난 1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분기대비 -0.4%, 2분기의 경우 1.0%를 기록했다. 하반기 평균 성장률이 0.6% 밑으로 떨어지면 올해 1%대 성장을 면치 못한다. 전분기대비 0.6% 성장은 지난해 4분기(0.9%)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앞서 이 총재는 지난 16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로 인하하면서 1% 성장률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뒀다. 올해 1%대 성장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올해는 거의 10개월이 다 지나간 시점이다. 올해의 성장률 전망치는 다음 주에 발표할 3분기 GDP 실적을 보면 가늠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경기 침체 속에서 물가가 3개월 연속 떨어지면서 디플레이션 우려도 고조되고 있다.

이날 한은이 발표한 9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지수는 작년 동기보다 0.7% 떨어졌다. 마이너스 폭은 더 커져 2016년 이후 3년 만에 최대 낙폭이다. 농수산물 가격이 전년 동기보다 8.0% 떨어져 전체 생산자물가 하락에 영향을 줬다.

생산자물가가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만큼 향후 소비자물가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 경제의 저성장 저물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정부는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수출규제 등의 대외 불확실성 탓만 하고 있다.
홍 부총리는 “세계 경제 둔화, 특히 중국 성장 둔화와 미·중 무역갈등 확산이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 등 아시아 국가에 집중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좀 더 적극적인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이승석 한국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현재 경기는 굉장히 안 좋은 상태"라며 설비 투자만 감소한게 아니라 가계 소비 지출을 의미하는 민가소비 증가세마저 꺾인 상황에서 경기를 활성화 시키기 위해서는 좀더 적극적인 방법, 예를 들어 국채를 회수해서 자금을 직접 푸는 방법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an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