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통신은 “글로벌 국제 인증기관 DNV-GL 한국지사가 현대중공업 해양플랜트 사업부에 FPSO에 대한 AIP를 수여했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IP인증은 선박 기본설계의 적합성을 검증하는 기본인증이다.
이번 FPSO 기술은 원유생산설비 상부구조물(톱사이드)과 원유저장설비를 통합해 개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플랜트의 톱사이드 배치(레이아웃)는 지난 몇 년간 조선업계에서 큰 이슈가 됐다. 톱사이드가 효율적으로 배치돼야 가스·원유생산을 운영할 때 비용을 줄여 해양플랜트를 운영하는 기업에 이익을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은 총 3기 모델을 개발했다. 원유 FPSO는 각각 100만 배럴, 150만 배럴을 저장할 수 있는 규모로 개발됐으며 나머지 1기는 가스 FPSO로 하루생산량 8억4000만 입방미터( m³) 규모의 가스를 생산·처리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앞서 2기 원유개발 FPSO는 중형급으로 개발됐으며 이는 최근 국제유가가 비싸지 않기 때문에 FPSO가 중형급 위주로 개발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액화천연가스(LNG)에 대한 세계적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현대중공업이 개발한 가스FPSO는 미얀마, 베트남, 호주, 인도네시아 등 가스전을 보유한 국가로부터 주목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목표수주액 159억 달러(약 18조6000억 원) 중 77억 달러(약 9조 원)를 수주해 올해 목표의 48%를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
상선 만을 수주하면 목표수주액을 달성하기 힘들어 현대중공업은 해양플랜트를 수주해 목표수주액에 근접하는 경영전략을 짜고 있다.
해양플랜트 수주액은 프로젝트마다 천차만별이지만 평균 5000억~5조 원 사이에서 결정된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