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총선(하원 전체의석 338석)의 투개표가 21일(현지시간) 시작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2기 집권을 목표로 하고 있는 트뤼도 총리(47)의 중도좌파 자유당이 제1당이 될 전망이다. 이웃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가 ‘자국 우선주의’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다자주의’를 중시하는 리버럴 정권은 유지될 전망이다. 하지만 과반수(170석) 달성 무산이 확실시되면서 정권운영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기후변화 대책의 국제구조 ‘파리협정’에서는 미국의 이탈이나 자유무역을 둘러싸고 트럼프 행정부와 대립하는 등 국제사회 안에서도 ‘양식 있는 지도자’임을 자처해 왔다. 그러나 부호가 소유한 바하마제도의 휴양지에서 크리스마스 휴가를 상대방 비용부담으로 보낸 것이나, 인도 공식방문 때 민속의상을 입고 관광지를 돌아다닌 것이 ‘외유성 방문’이라고 비난받는 등 실책도 잇따랐다.
올해 2월에는 캐나다 건설회사 뇌물사건을 무마하려 사법권에 개입하려 했다는 의혹이 부상하기도 했으며, 게다가 과거 가장파티에서 얼굴 등을 갈색으로 칠한 것도 발각되면서 ‘인종차별’이라는 비판을 받으면서 해명에 전전긍긍하기도 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