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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캐나다총선 개표서 트뤼도 총리 자유당 제1당 확실…과반의석 확보는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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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캐나다총선 개표서 트뤼도 총리 자유당 제1당 확실…과반의석 확보는 무산

이번 총선에서 지지자들에게 표를 호소하고 있는 캐나다 트뤼도 총리.이미지 확대보기
이번 총선에서 지지자들에게 표를 호소하고 있는 캐나다 트뤼도 총리.


캐나다 총선(하원 전체의석 338석)의 투개표가 21일(현지시간) 시작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2기 집권을 목표로 하고 있는 트뤼도 총리(47)의 중도좌파 자유당이 제1당이 될 전망이다. 이웃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가 ‘자국 우선주의’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다자주의’를 중시하는 리버럴 정권은 유지될 전망이다. 하지만 과반수(170석) 달성 무산이 확실시되면서 정권운영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트뤼도는 국민적 인기를 누렸던 전 총리를 아버지로 가진 ‘정치명문가 2세’로 젊음과 참신한 이미지로 2015년 앞선 선거에서 당시 하퍼 총리가 이끄는 중도우파 보수당에 완승을 거두고 정권탈환을 이뤘다. 그는 각료의 절반을 여자로 기용하고, 4년간 2만5,000명 이상의 시리아 난민을 수용하는 등 다양성을 중시하는 정책을 폈다.

또 기후변화 대책의 국제구조 ‘파리협정’에서는 미국의 이탈이나 자유무역을 둘러싸고 트럼프 행정부와 대립하는 등 국제사회 안에서도 ‘양식 있는 지도자’임을 자처해 왔다. 그러나 부호가 소유한 바하마제도의 휴양지에서 크리스마스 휴가를 상대방 비용부담으로 보낸 것이나, 인도 공식방문 때 민속의상을 입고 관광지를 돌아다닌 것이 ‘외유성 방문’이라고 비난받는 등 실책도 잇따랐다.

올해 2월에는 캐나다 건설회사 뇌물사건을 무마하려 사법권에 개입하려 했다는 의혹이 부상하기도 했으며, 게다가 과거 가장파티에서 얼굴 등을 갈색으로 칠한 것도 발각되면서 ‘인종차별’이라는 비판을 받으면서 해명에 전전긍긍하기도 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