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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중 6명은 여교사, 교장 등 관리직 비율은 30%대…유리천장 여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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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중 6명은 여교사, 교장 등 관리직 비율은 30%대…유리천장 여전해

정춘숙 의원, '2019년 시도별 여성 교장·교감 현황' 분석 결과

학교 여성 교장과 교감 비중 그래프. 자료=뉴시스
학교 여성 교장과 교감 비중 그래프. 자료=뉴시스
우리나라 교사 10명 중 6명은 여성이지만 교장 등 관리직 여성 비율은 30%대에 머물러 교단 내 성별불균형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은 정부로부터 제출받은 '2019년 시·도별 여성 교장·교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정 의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교장 1만1347명 중 여성은 4045명으로 35.6% 이고, 교감은 1만1069명 중 4996명인 45.1%였다.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교는 교장 6051명 중 2934명이 여성으로 48.5%이며, 교감은 6209명 중 여성이 3741명으로 60.3%를 차지해 여성 비율이 높았다.

그러나 중학교부터는 2971명 교장 중 여성이 829명(27.9%)으로 비율에서 초등학교의 절반도 안된다. 교감 역시 2665명 중 37.0%인 986명만 여성이었다.

고등학교로 넘어가면 비율이 급격하게 하락한다. 2325명의 교장 중 여성은 282명으로 12.1%에 불과하다. 초등학교에서 60%를 넘었던 여성 교감도 고교에서는 2195명 중 12.3% ( 269명)에 그쳤다.

교장과 교감 여성 비율을 설립유형별로 보면 국·공립은 교장 38.9%, 교감 49.2%이나 사립은 각각 15.1%, 15.0%에 머물러 큰 차이를 보였다.

한국교육개발원 2018년 교육통계연보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교원은 43만817명이며 이 중 여성은 29만1009명으로 64.1%에 달한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교원은 77.2%, 중학교 교원은 69.7%, 고등학교 교원은 52.4%가 여성이다.
정 의원은 "학교 교사는 여성 고용률이 높은 직종임에도 고위직과 관리직에는 남성이 더 많은 기형적인 구조"라며 "이같은 유리천장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인사평가와 승진제도가 합리적으로 운영되고 있는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