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회장 황창규)는 지난 21일 현대모비스, 현대엠엔소프트와 충청남도 서산에 위치한 현대모비스 주행시험장에서 ‘5G 커넥티드 카 기술 교류 시연회’를 진행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공개된 1차 개발 완성 과제는 크게 실시간 내비게이션 업데이트 기술과 차량 사물 간 통신(C-V2X) 기술 개발 과제였다. 이는 시스템이 완전히 주행 주도권을 가질 ‘완전자율주행 시대’를 대비한 안전성 확보에 필수적인 기술들이다.
실시간 내비게이션 업데이트 기술은 선행 차량이 수집한 교통정보를 서버로 보내면 실시간으로 지도에 반영해 후행 차량들에 전달하는 기술을 말한다. C-V2X 기술은 이동통신을 이용해 차량과 인프라, 다른 차량, 보행자 등과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이를 통해 자율주행 안전성을 높여준다.
이번 교류회에선 1차 과제를 기반으로 한 5G 커넥티드카 기술을 시연했다. 시연 내용은 ▲보행자 무단횡단정보 수신을 통한 자율주행차량 정차(V2P) ▲선선행차량 급정거시 차선변경(V2V) ▲도로표지판 인식을 통한 실시간 맵 업데이트 ▲자율주행차량내 센서 데이타 전송(V2I) ▲위급상황 5G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등이다.
KT는 안정적 V2X 자율주행 시연을 위해 5G 기반 보행자용 정보공유 시스템을 개발했으며, 5G 단말과 기지국과의 데이터 전송 품질(QoS) 최적화 기술, 정보보안을 위한 기업전용망 기술 등을 적용했다.
특히 이날 시연한 위급상황 5G 비디오 스트리밍에는 KT의 5G 기반 초저지연 미디어 스트리밍 기술이 접목됐다. 앞 차량의 위급상황 영상을 차량간 통신(V2V) 메시지와 함께 실시간으로 주변 차량에 전송하는 기술인데, 고속주행 중 5G 기지국과의 통신을 상황에 따라 최적화해 자율주행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동작할 수 있었다.
KT는 “이번 1차 과제 성공으로 자율주행의 핵심적인 기술들을 단말, 네트워크, 응용서버를 포함한 엔드 투 엔드(End-to-End) 서비스 레벨까지 구현했다”면서 “양사 협력을 통해 더 안전한 5G 자율주행에 한발 더 다가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재호 현대모비스 EE연구소장은 “글로벌 최고 수준의 5G 통신 기술을 갖춘 KT와의 시너지를 통해 짧은 시간 내 완성도 높은 기술을 확보할 수 있었다” 며, “양사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커넥티드카 기술의 신뢰성을 높이고, 사고위험 없는 안전한 미래차 시대를 구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윤식 KT 기업고객본부장은 “연구개발 파트너로서 이번 기술 개발을 함께 진행하면서 현대모비스의 자율주행 센서와 제어기술 경쟁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향후 자율주행차 내 컨텐츠 제공 등 협업 분야를 커넥티드카 생태계 전반으로 확대해 다가올 미래차 시대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