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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나루히토 일왕 공식 즉위 선포…"세계 평화·헌법 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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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나루히토 일왕 공식 즉위 선포…"세계 평화·헌법 준수"

나루히토(德仁) 일왕이 22일 오후 도쿄 왕궁의 정전(正殿)인 마쓰노마(松の間)에서 자신의 즉위를 선언하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나루히토(德仁) 일왕이 22일 오후 도쿄 왕궁의 정전(正殿)인 마쓰노마(松の間)에서 자신의 즉위를 선언하고 있다.
나루히토(德仁) 일왕의 즉위를 국내외에 선포하는 ‘즉위어열의 식(即位礼正殿の儀)’이 22일 오후 1시 도쿄 왕궁의 정전 마쓰노마(松の間)에서 열렸다. 의식에는 각국의 주요 인사 등 약 2000명이 참석했으며, 비록 대립상태에 있긴 하지만 한국에서도 이낙연 총리가 주일 대사와 함께 참석했다.

일왕은 먼저 “일본국 헌법과 황실전범(皇室典範) 특례법이 정하는 바에 따라 왕위를 계승했다”고 밝힌 뒤, “이에 즉위어열 의식을 거행하고, 즉위를 내외에 선포하겠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나루히토 일왕은 “국민의 행복과 세계 평화와 헌법 준수”를 언명했다. 그리고 일왕의 선포식에 이어 아베 신조 총리는 만세를 삼창했다.
한편, 이번 의식에서 나루히토 일왕이 헌법을 준수하겠다고 언명한 데 대해, 벌써부터 세간의 논쟁이 확대되고 있다.

아베 정권은 출범 직후 전쟁과 군사 보유를 금지한 평화헌법 9조의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데, 과연 새 일왕은 이전 평화헌법을 따를 것인지, 아니면 아베 정권이 움직이려는 개정된 헌법을 무조건 따를 것인지에 대해 다양한 해석이 난무하고 있다.

또 일왕이 “국제사회의 우호와 평화, 인류 복지와 번영에 기여할 것을 간절하게 희망한다”고 덧붙인 부분에서 대해, 한국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희망보다는 일본의 실천이 먼저다”, “일본만 기여하면 된다”는 등의 조롱 섞인 댓글이 달렸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