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전역을 휩쓸고 있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피해가 갈수록 확산되는 가운데, 지난해부터 ASF의 진통을 겪는 중국에서는 돼지고기 가격 급등에 의해 촉발된 물가 상승으로 인해, 국채의 인플레이션 조정 후 수익률이 제로에 가까워지고 있다. 실제 수익이 7년 만에 마이너스가 될 위험마저 부상하고 있다.
이처럼 제로에 가까운 극단적인 낮은 수익률은 선진국 경제에서는 일반적이라 할 수 있지만 신흥 시장에서는 상당히 드문 경우다. 한국의 10년 만기 국채 실질 수익률은 여전히 2%에 달하며, 인도의 인플레이션은 거의 4% 수준이지만 이를 가미해도 10년 만기 국채의 실질 수익률은 2.5%를 넘는다.
다만 일각에서는 ASF 사태에 따른 돼지고기 가격 상승이 물가를 부추긴 것으로 이 같은 사태를 초래했기 때문에, ASF가 해결되면 물가는 다시 정상 위치로 돌아갈 것이며, 중국의 국채 수익률은 정상으로 되돌아 올 것이라는 목소리도 들린다.
홍콩금융관리국(HKMA, 중앙은행에 해당)의 전 간부로 현재 둥웨이자산관리(東衛資產管理)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우짠흥(伍展恆)은 "전반적인 임금 인플레이션이나 경제의 인플레이션이 아님을 채권 시장은 이해하고 있다"며, "ASF는 영원히 지속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