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중국판 포브스 '후룬리포트'에 따르면 세계 유니콘 494개 중 중국기업이 206개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기업은 203개로 2위로 떨어졌다.
중국의 수도 베이징은 유니콘 82개가 자리잡고 있어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도시로 조사됐다.
베이징 외에도 유니콘 분포 상위 7개 도시에는 상하이(47개), 항저우(19개), 선전(18개), 난징(12개) 등 중국내 도시 5개가 포함됐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는 55개의 유니콘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유니콘 중 가장 기업가치가 높은 곳은 알리바바의 금융계열사인 앤트파이낸셜(마이진푸)로 1조 위안(약 167조 원)에 달한다. 간단한 동영상을 만들어 공유를 할 수 있는 중국 애플리케이션 틱톡이기업 평가가치 5000억 위안(약 84조 원)으로 2위에 올랐다. 중국의 차량공유업체 디디추싱은 3600억 위안(약 60조 원)으로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유니콘 기업에 올랐다.
하지만 미국 정부가 중국 기업들을 제재하기 시작하면서 중국의 성장세가 언제까지 지속할지는 불투명하다는 관측이다. 실제로 중국 유니콘 업체이자 세계 최대 CCTV 제조회사인 하이크비전은 최근 신장위구르 지역 인권 탄압에 가담했다는 이유로 미국 정부의 제재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상위 10개 유니콘 중 미국 기업은 전자담배 회사 쥴(5위), 위워크(9위), 스페이스X(8위) 등 6개가 포함됐다. 유니콘으로 이름을 올린 한국 업체는 쿠팡, 크래프톤(블루홀),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티몬, 토스, 야놀자였다.
루퍼트 후지워프 후룬리포트 최고연구원은 "중국과 미국은 전세계 총생산(GDP)의 절반을, 인구는 4분의 1을 차지하지만 유니콘은 80%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며 "다른 국가들도 스타트업이 자유롭게 창업되어 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