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신문은 이 같은 김 위원장의 발언은 23일 보도했다.
현대아산은 수십년동안 대북사업을 진행했다. 남북 정상이 지난해 ‘9월 평양공동선언’을 발표하면서부터 2008년 하반기부터 중단됐던 남북 경협사업도 탄력을 받았다.
게다가 현대아산은 올해 2월 8~9일 창립 20주년 행사를 금강산 현지에서 진행했다.
당시 현대아산 배국환 사장은 “금강산 사업이 10년이상 문이 닫혀 있었기 때문에 여러 시설물에 대해 개보수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관광재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다만, 현대의 대북사업이 이번 김 위원장의 발언으로 어렵게 됐다.
김 위원장은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 시설들은 남측의 관계 부문과 합의해 싹 들어내도록 하고 금강산의 자연경관에 어울리는 현대적인 봉사시설들을 우리 식으로 새로 건설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금강산에 고성항해안관광지구, 비로봉등산관광지구, 해금강해안공원지구, 체육문화지구를 조성하고, 금강산관광지구 총 개발계획을 작성·심의해 3~4단계로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현대아산은 2000년 북한으로부터 전력사업, 통신사업, 철도사업(경의선, 경원선, 금강산선 등), 통신비행사업(금강산 관광목적 비행장), 임진강댐, 금강산 수자원, 명승지 관광사업 등의 사업권을 획득한 바 있다. 다만 2003년에 사업권을 확인한 이후 어떠한 사업도 진행된 바 없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회사도 언론을 통해 김 위원장의 발언을 접했고, 관광재개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당혹스럽지만, 차분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의 갑작스러운 발언에 관광업계 관계자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사업권을 보유하고있는 업체와 어떠한 협의도 없이 김 위원장의 의견이 일방적으로 통보 된다면, 앞으로 어떤 회사든 대북 관광사업에 손을 대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