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능성소화불량의 환자 수는 2014년 62만1308명에서 2018년도에는 69만3139명으로 약 10.36% 증가했다. 이는 현대인들의 바르지 못한 식습관과 스트레스, 과로 등이 영향을 미치면서 기능성소화불량 환자 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증상은 속이 더부룩하고 소화가 잘되지 않고, 설사를 자주 한다. 식사를 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포만감을 느끼며, 상복부에 불쾌감과 통증이 발생한다. 또 트림이 잦아지고 속쓰림, 오심, 구토, 위산역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대개 증상이 주기적으로 나타나며,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특징이 있다.
기능성소화불량이 약을 먹어도 지속된다면 한의학적으로 접근해 위장 기능저하에 따른 담적병을 의심해볼 수 있다. 선천적으로 위장이 약하거나 과식, 폭식, 급식 등 식습관이 바르지 못한 경우 위장에서 소화되지 못한 음식 노폐물이 부패하면서 담이라는 독소물질을 형성해 위와 장 외벽에 쌓여 굳어진다. 담은 질병을 만드는 염증성 병리물질로 위장 외벽을 손상시키고 위장의 운동능력을 저하시키는데, 이로 인해 발생하는 증상을 담적병이라고 한다. 담적병이 발생하면 위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기능성소화불량과 같은 각종 위장병을 유발한다.
담적병은 위장의 담 독소를 제거하고 위장 기능을 활성화시키는 치료를 시행해 개선시킬 수 있다. 담적병은 특수 미생물을 발효 처리한 한약을 통해 담 독소를 배출하고 아로마 고주파와 소적 초음파를 통해 굳어진 위장을 풀어줘 만성적으로 축적된 담적을 녹여줌으로써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다만 한방치료는 환자의 증상과 체질에 따른 맞춤치료로 진행되어야 치료 효과를 볼 수 있어 전문의의 진료와 상담이 선행되어야 한다.
담적병은 식습관에 의해 재발되기 쉬워 예방과 관리가 중요하다. 식사를 급하게 하는 습관은 위장에 부담이 되기 때문에 식사는 천천히 하며, 음식물을 꼭꼭 씹어 먹는 것이 좋다.
또 식사 후 바로 눕지 말고 최소 2시간 이상은 안정할 수 있도록 한다. 적절한 운동은 위장 기능 회복과 담적병 예방에 도움을 준다. 다만 격렬한 운동보다는 조깅이나 등산, 스트레칭 등의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해주는 것이 좋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