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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민부론 비판 자료 여당에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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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민부론 비판 자료 여당에 제공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자유한국당의 경제정책인 '민부론'(民富論) 비판 자료를 여당에 제공했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국회 국정감사에서 '민부론 팩트 체크를 민주당 정책위원회에 넘겼느냐'는 김광림 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내부적으로 검토했고 민주당에 그 자료를 참고로 제공했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민주당에서 (작성) 요구가 있었냐'는 엄용수 한국당 의원의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고 부인했다.

홍 부총리는 "한국당에서 민부론을 발표하고 즉각 기재부 간부회의에서 내용을 세부적으로 분석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한국당 발표가 어떤 내용인지, 정부 정책과 어느 정도 부합되는지, 다른 건 무엇인지 등을 분석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엄 의원이 "민주당의 요청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스스로 분석해서 자료를 건넸냐"고 묻자 홍 부총리는 "그렇지 않다. 스스로 줬다고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고 받아쳤다.

그러면서 "민주당 측 한 분의 요청이 있었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민주당에서 (기재부가) 검토한 자료가 있으면 좀 줬으면 좋겠다는 실무자 간 이야기가 있었다"고 했다.

정치적 활동 계획을 묻는 질의에는 "없다"고 분명히 했다.
민부론은 제1야당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발표한 경제정책으로 2030년까지 1인당 국민소득 5만 달러, 가구당 연간소득 1억원, 중산층 비율 70% 달성이 핵심이다.

민주당 정책위원회는 '자유한국당 민부론 팩트체크'라는 제목으로 민부론을 조목조목 반박한 36페이지 분량의 문서를 공개한 바 있다.

그러면서 "전반적인 팩트는 외면하고 정책은 균형감이 없으며 재탕했다"고 혹평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