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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ilitary]독거미와 스라소니 싸움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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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ilitary]독거미와 스라소니 싸움 승자는?

한화디펜스, 라인메탈 호주 미래형 궤도 장갑차 사업용 시제품 3대 계약
호주군 보병전투차와 계열차 400대 도입
총 8조~12조 사업비 중 장비 획득비만 5조원

한화디펜스(대표이사 이성수)가 최근 호주 방위사업청(CASG, Capability Acquisition and Sustainment Group)과 405억원 규모의 레드백(REDBACK) 장갑차 시제품 3대를 납품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독일 라인메탈도 22일(현지시각) 링스(Lynx) KF-41 3대를 5000만 호주달러(3000만 유로. 약 392억 원)호주 방사청에 인도하는 위험경감활동(RM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16일 호주 정부가 미래형 궤도장갑차 획득사업(Land400 Phase3)에서 한화디펜스의 레드백(REDBACK)과 독일 라인메탈디펜스의 링스(Lynx)를 최종 후보(shortlist) 장비로 선정한 후 이뤄진 후속 계약이다.
두 회사가 제시한 시제 장갑차의 화력, 방호력, 기동력 등 성능은 거의 비슷해 호주군의 고민의 골이 깊어질 전망이다. 가격 대비 성능 즉 가성비가 힘을 발휘할지, 품질성능이 좌우할지에 이목이 집중된다.

호주 육군은 현재 차세대 보병전투장갑차와 계열차량(8종) 400대를 구매하는 Land400 Phase3 사업을 진행 중이다. 총 8조~12조(6억 9000만~10억 3000만 달러)의 사업비 중 장비 획득에만 약 5조가 편성돼 있다.

린다 레이놀즈 호주국방장관은 제인스닷컴에 "랜드 400 페이스 3 프로그램이 완전히 개발되면 호주육군에 새로운 수준의 방호력과 화력, 기동력. 향상된 통신능력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종 선정되는 장갑차는 호주군의 비록 최근 업그레이드됐으나 1960년대 중반부터 사용한 터라 노후한 M113AS4 병력 수송 장갑차를 대체한다.

이번 계약으로 한화디펜스와 라인메탈은 2020년 하반기까지 시제품 3대를 호주 정부에 납품하며, 2021년 말 최종 사업자 선정을 두고 1년가량의 시험평가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한화디펜스의 레드백 장갑차의 강력한 성능
호주 정부의 미래형 궤도장갑차 획득사업에 한화디펜스가 참가한다. 한화디펜스의 레드백 장갑차 실물. 사진=한화디펜스이미지 확대보기
호주 정부의 미래형 궤도장갑차 획득사업에 한화디펜스가 참가한다. 한화디펜스의 레드백 장갑차 실물. 사진=한화디펜스


한화디펜스 이성수 대표이사는 “시제품은 앞으로 다양한 작전 환경과 극한의 기후, 지형 등에서 혹독한 시험평가를 거치게 될 것이기 때문에 체계 완성도가 매우 높아야 한다”며, “지상무기 체계 분야에서 쌓아온 모든 역량을 결집하여 반드시 최종 후보에 선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레드백(REDBACK)이라는 이름은 호주 지역에서 서식하며 세상에서 가장 강한 독을 가진 거미라고 알려진 붉은배과부거미(redback spider)에서 따왔다. 과연 레드백이 강한 독성을 발휘할지에 이목이 집중된다.

한화디펜스의 레드백(REDBACK) 장갑차는 한국 군이 성능을 검증한 K21 보병전투장갑차 개발기술과 명품 155mm K9 자주포의 파워팩 솔루션을 기반으로 방호력, 화력 등의 성능을 강화한 미래형 궤도 장갑차다.

강력한 30mm 주포, 대전차 미사일, 각종 탐지∙추적 기능과 방어시스템을 갖췄다.

한화는 그간 호주 포탑 제조사인 EOS와 '팀한화(Team Hanwha)'를 구성해 참가 중이며, 올해 1월 호주법인을 설립하고 빅토리아 주정부와 협력해 현지 공장설립을 추진 중이다.

◇라인메탈의 링스(Lynx)의 강펀치와 방호력

독일 방산업체 라인메탈이 호주 육군 미래 궤도형 장갑차로 제안한 KF-41 링승 장갑차. 사진=라인메탈이미지 확대보기
독일 방산업체 라인메탈이 호주 육군 미래 궤도형 장갑차로 제안한 KF-41 링승 장갑차. 사진=라인메탈


라인메탈은 2018년 3월 호주 육군에 8X8 박서(Boxer) CRV 전투정찰차량으로 약 5조8000억 원 규모의 미래형 궤도장갑차 도입 사업 계약을 체결해 박서 장갑차를 납품하고 있는 회사다. 이에 따라 이번 수주전에서 한 발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라인메탈은 호주군용 링스를 내년부터 호주의 군우수차량센터(MILVEHCOE)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주요 요소들은 전부 호주 기업이 개발, 생산할 계획이다. 올터네이터는 알버리의 밀스펙이 생산하고 런닝기어는 아델레이드의 기업인 서파쇽이, 케이블은 멜버른의 케이블렉스가 각각 생산한다.

KF41 링스는 최대 12명을 태우고 시속 70km로 주행할 수 있다. KF41 링스는 또 주포로 구경 30~35mm 자동포와 구경 7.62mm 기관총, 다양한 근접방어무기를 갖췄다.

모듈식 장갑은 급조폭발물(IED) 와 직간접 사격, 클러스터탄, 대전차 유도미사일 방어력을 보유하고 있다.

포탑은 복서 장갑차와 공통인 랜스(Lance) 시스템을 채택해 승무원들이 센서, 첨단 추적 표적 장치, 전투체계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다룰 수 있도록 한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