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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일본, 연호 ‘레이와’ 이용한 상호 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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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일본, 연호 ‘레이와’ 이용한 상호 유행

와카야마현과 니가타현에서는 '레이와 상호' 全無

4월 1일을 기해 바뀐 일본의 새 연호 ‘레이와(令和)’를 사용하는 업체가 200일 동안 432개 사에 달했다. 이미지 확대보기
4월 1일을 기해 바뀐 일본의 새 연호 ‘레이와(令和)’를 사용하는 업체가 200일 동안 432개 사에 달했다.
올해 4월 1일을 기해 일본은 ‘헤세이(平成)’를 대신하는 새 연호 ‘레이와(令和)’를 발표했다. 이때부터 일본 사업가들 사이에서 상호로 레이와를 사용하는 것이 유행처럼 번졌다.

제국데이터뱅크(TDB)가 10월 20일까지 상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 200일 남짓 동안 일본 내에는 무려 71개의 레이와 상호 기업이 들어섰다. 그중 기존 상호를 레이와로 변경한 업체는 27개, 신설 업체는 44개 사에 달했다.
게다가 상호 일부에 레이와가 포함된 업체는 무려 361개 사로, ‘레이와 건설’과 ‘레이와 부동산’, ‘레이와 상사’가 각각 11개씩으로 가장 많았다.

이들 레이와 사용 432개 업체를 도도부현별로 소재지를 살펴본 결과, 도쿄도가 86개로 가장 많고, 오사카부와 후쿠오카현이 32개로 뒤를 이었다.

반면, 이러한 유행을 타지 않는 독특한 곳도 있었다. 와카야마현과 니가타현에서는 상호로 레이와를 사용하는 업체가 전혀 없었다.

와카야마현은 임진왜란 당시 가토 기요마사의 선봉장으로 조선에 왔으나, 투항하여 조선의 편에서 왜와 맞서 싸운 장수 ‘김충선(일본명, 사야카)’의 공적을 기리는 비석이 서 있는 곳이다. 그리고 니카타현은 일제강점기에 끌려와 가혹한 노동환경과 저임금에 견디다 못해 도망치려는 조선인 수십 명이 학살된 1922년 7월 ‘조선인 학살사건’의 비극의 현장이었다. 두 곳 모두 한민족의 핏줄이 서린 곳이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