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금융권에 따르면 6개 시중은행의 투자일임형ISA MP(모델 포트폴리오) 대표 수익률은 최근 1년간 대부분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가 집계한 MP대표 수익률 현황을 보면 8월 31일 기준으로 최근 1년간 KEB하나은행의 고위험 MP 중 KEB하나 1Q 일임형ISA 고위험 밸런스와 포커스의 수익률은 각각 -5.57%와 0.13%다. KEB하나 1Q 일임형ISA 저위험 밸런스와 포커스는 각각 2.37%와 2.8%로 나타났다.
NH농협은행은 NH밸런스 고위험형ISA A형과 B형 모두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집계됐다. 각각 -0.23%, -1.54%다. 반면 저위험형 A형과 B형은 각각 1.44%와 1.25%를 기록했다.
또한 국민은행의 MP 2종류는 고위험형은 -0.94%, -1.16% 수익률을 기록한 반면 저위험형은 1.04%와 1.6%로 산출됐으며 신한은행의 MP 2종류도 각각 -0.23%, -2.8%로 나타났다.
다만 기업은행과 우리은행은 타 은행보다 수익률이 양호했다.
기업은행은 ‘IBK기업은행 고위험 스마트 모델포트폴리오’가 7.33%의 수익률을 냈으며 ‘IBK기업은행 고위험 플러스 모델포트폴리오’가 2.09%의 수익률을 보였다. 반면 ‘IBK기업은행 저위험 스마트 모델포트폴리오’는 4.86%, ‘IBK기업은행 저위험 플러스 모델포트폴리오’ 4.46%를 각각 기록했다.
우리은행은 고위험형에서 ‘우리 일임형 글로벌50 ISA(적극투자형)’이 -3.08% 수익률을 보였으나 ‘우리 일임형 글로벌인컴 ISA(적극투자형)’은 2.85%기록해 기업은행에이어 두번째로 수익률이 높았다. 저위험형은 ‘우리 일임형 국공채 ISA (안정추구형)’가 2.16%, ‘우리 일임형 우량채 ISA (안정추구형)’가 2.6%로 집계됐다.
6개 시중은행의 고위험형 12개 MP 중에서 8개, 67%가 마이너스 수익을 기록해 저위험형보다 더 낮은 수익성을 보였다. 증권업권의 고위험형 수익률과 비교해도 은행의 수익성은 낮았다. 증권업권은 고위험형 35개 MP중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곳은 17개, 49%로 은행보다 18%포인트 마이너스 비율이 낮았다.
은행의 제시한 고위험 포트폴리오가 저위험형이나 타 업권 고위험보다 마이너스 비중이 높은 것은 은행의 투자 전문성이 떨어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고위험형 구성의 수익률이 저위험보다 낮게 나오는 것은 상품 구성상 발생할 수 있는 일”이라며 “고위험인 만큼 수익이 올라갈 때는 훨신 가파르게 상승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시중은행 관게자는 “같은 고위험 구성이지만 증권업권에 비해 마이너스 수익률 비중이 더 높은 것은 투자 전문성에 차이로 볼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