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는 3분기 매출 5조8217억 원, 영업손실 4367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공시했다.
LG디스플레이가 영업 부진을 겪은 이유는 LCD TV 패널 가격 하락을 꼽을 수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LCD TV 패널 가격이 시장 예상보다 더 많이 떨어진데다 관련 팹(Fab) 가동률 축소, 플라스틱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신규 공장 가동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로 지난 분기(영업적자 3687억 원) 대비 적자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매출은 LCD 팹(Fab) 가동률 조정에도 불구하고 면적당 판가가 높은 플라스틱 OLED 사업이 본격화되고 모바일용 패널 판매가 확대되며 전 분기(5조3534억원) 대비 9% 증가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속되는 LCD 업황 악화로 당분간 실적 부진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LCD 부문 구조조정에 따르면 비용 발생 등으로 4분기 영업적자폭이 오히려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디스플레이는 계속되는 LCD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OLED로 사업전환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한편 서동희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전무)는 “LG디스플레이는 근원적인 경쟁력을 강화하고 차별적인 경쟁력을 갖기 위해 사업구조 혁신을 진행 중”이라며 “현재 진행중인 LCD 구조개선 활동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차별적 가치를 줄 수 있는 기술과 제품군을 중심으로 장기 비전을 수립해 시장과 소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LG디스플레이는 지난 7월 파주 P10공장 내 10.5세대 OLED 생산라인에 3조 원대 규모의 추가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를 통해 경쟁력 있는 생산성을 기반으로 OLED 주도권을 잡고 초대형, 롤러블, 투명 디스플레이 등 차세대 기술로 새로운 가치를 지속적으로 창출할 계획이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