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무역진흥기구(Jetro·제트로) 홍콩 사무소 등은 23일(현지 시간) 시위가 계속되면서 홍콩에 상주한 일본 기업 580개사 중 38.7%가 "시위의 영향이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고 응답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제트로는 조만간 홍콩 정부에 결과를 전달하고,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과 홍콩 경제의 회복을 촉구할 생각이라고 한다.
이외에도, 시위가 장기화될 경우 우수한 인재의 해외 유출을 염려하는 목소리와 함께, 홍콩 정부에 대해 공항 경비 등 안전 확보를 요구하는 의견도 있었다. 그리고 일부 기업들은 홍콩에서 불안정한 상황이 계속되면 "홍콩의 입지를 다시 정의하지 않을 수 없다"고 응답했다.
제트로의 홍콩사무소 다카시마 다이히로(高島大浩) 소장은 "시위의 혼란이 가라앉을 기색은 보이지 않다"며, 주시만 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 우려를 표시했다. 다만 "홍콩을 향한 일본의 농산물 수출 등 비교적 견조한 분야도 있다"고 말했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