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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엔터 24] 5년 만에 스크린에 등장한 아름다운 마녀 ‘말레피센트의 세계’ 집중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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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엔터 24] 5년 만에 스크린에 등장한 아름다운 마녀 ‘말레피센트의 세계’ 집중탐구

5년 만에 다시 돌아온 '말레피센트2'의 포스터. 이미지 확대보기
5년 만에 다시 돌아온 '말레피센트2'의 포스터.


전 세계에서 대박을 친 ‘말레피센트’(2014) 5년 만의 속편 ‘말레피센트 2’가 현재 공개 중이다. 전작에서는 말레피센트를 맡은 안젤리나 졸리에게 빠져 디즈니 빌런(악역)을 주인공으로 한 이야기로 화제를 모았으나 그 작품을 봤지만 기억이 애매하다 하는 사람을 위해 1편에서 2편으로 이어지는 이야기와 세계관을 되돌아본다.
■ 드래곤으로도 변신 사악한 마녀 ‘말레피센트 1’

원래 말레피센트는 1959년 디즈니 장편 애니메이션 ‘잠자는 숲속의 미녀’에 등장하는 사악한 마녀로 여겨졌다. 이 작품에서는 오로라 공주에게 ‘죽음의 잠’을 건 말레피센트가 이웃나라 왕자 필립에 의해 토벌당하고 공주와 왕자가 결혼하여 행복하게 사는 ‘해피엔딩’으로 끝을 맺는다. 극중에서의 말레피센트는 저주를 건 이유가 오로라 공주의 생일축하 자리에 불리지 못한 원한으로 마지막에는 거대한 드래곤으로 변신해 왕자를 덮치는 등 일관되게 악으로 그려져 있다.

■ ‘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말레피센트 시각 해석

그런 반세기 이상 전의 명작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한 ‘말레피센트’는 지금까지 말해지지 않았던 말레피셴트의 과거를 파고들어 ‘잠자는 숲의 미녀’를 그녀의 시점에서 그리는 독특한 작품이 되고 있다. 인간왕국과 대립하는 요정의 나라에 사는 요정소녀 말레피센트가 인간소년인 스테판을 만나 사랑에 빠지는 데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시간은 흘러 영원한 사랑을 믿었던 말레피센트였지만, 왕좌를 노리는 야심가가 된 스테판에게 배신을 당하고 만다.

그 이후는 기본적으로 애니메이션 판에 준거한 이야기가 전개되지만 왕이 된 스테판의 딸 오로라 공주의 성장을 그림자처럼 지켜보는 동안 모성이 싹트고 저주를 내린 것을 후회하는 모습을 그린다. 그리고 자신의 ‘진실한 사랑의 키스’로 오로라 공주의 저주를 풀고 스테판 왕과의 원한관계도 끝을 내고 인간과 요정들의 나라에 평화를 가져다주는 것으로 이야기는 막을 내린다.

■ 자립한 새로운 여성상을 그리는 ‘말레피센트 2’
‘겨울 왕국’(2013)에서 보듯이 최근의 디즈니 작품에서는 기존의 공주와 왕자의 결혼이 아니라 다양한 사랑의 형태나 남성에게 의지하지 않는 자립심 강한 여성상을 담고 있다. ‘말레피센트’도 그것들의 카테고리에 속하는 작품으로 오로라 공주가 왕자가 아닌 말레피센트의 키스로 눈을 뜨고 말레피센트도 자신을 배신한 남성에게 맞서간다는 전개에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들였다. 또 말레피센트와 오로라 공주에는 혈연관계는 없지만 두 사람이 강한 모녀의 정으로 연결되고 있는 것도 자유로운 가족형태를 세계에 나타낸 것이다.

‘말레피셴트 2’에서는 행복한 결말을 맞았을 말레피센트와 오로라 공주의 끈끈한 정이 요정을 미워하는 왕비에 의해 흔들리게 된다. 왕비의 책략에 의해 오로라 공주가 말레피센트를 거절하고 그녀는 깊은 상처를 받고 만다. 과연 말레피센트의 운명은..? 그 장래는 스크린에서 확인하기를 바란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