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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중국, 식탁에 돼지 대신 개·토끼고기 다시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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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중국, 식탁에 돼지 대신 개·토끼고기 다시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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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바람이 다시 거세게 불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를 비롯한 일부 언론에 따르면 ASF가 중국 전역을 휩쓸고 있는 가운데 돼지고기 값이 폭등하고 품귀현상이 빚어지자 그동안 다소 자취를 감추고 있던 전통 육류인 개고기가 대체 육류로 등장했다. 또한 토끼 고기도 등장했다.
장시성의 시골인 완안 지역의 경우 중국의 가장 보편적인 육류인 돼지고기는 없고 대신 개고기와 토끼 고기가 이따금씩 제공될 뿐이다. 돼지열병으로 중국 전역에서 1억마리 이상의 돼지가 살처분 되면서 가격이 치솟고 구하기도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중국인들 모두가 개고기를 먹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특히 동북지역 등은 전통적으로 개고기를 즐겨온 곳이다. 특히 중국 남부 위린 시에서는 매년 여름에 지역 전통 행사로 '개고기 축제'가 열려왔다. 이 축제에만 매년 1만여 마리의 개가 도축돼 판매됐다.

이로 인해 동물보호단체들의 많은 비판의 대상이 되어왔다. 그러나 ASF의 확산으로 돼지고기 품귀 현상이 빚어지면서 개고기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중국 정부에 따르면 대규모 살처분으로 지난해 전세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던 중국 내 사육되는 돼지는 9월말 현재 41.1%로 감소했다. ASF 여파로 1억5000만~2억 마리의 돼지가 살처분 됐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9월 전국 돼지고기 평균 가격이 1년 전보다 69% 올랐다고 밝혔다. 중국의 돼지고기 수입은 올 들어 9월까지 132만t으로 43.6% 증가했다.


김형근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hgkim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