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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EU, 영 이탈연기지지…기한은 합의 못해 ‘합의 없는 이탈’ 가능성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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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EU, 영 이탈연기지지…기한은 합의 못해 ‘합의 없는 이탈’ 가능성 여전

EU가 현지시간 23일 영국의 이탈연기를 지지하고 나섰지만 회원국들의 이견으로 기한에 의견일치를 보지 못하면서 ‘합의 없는 이탈’ 가능성은 여전하다.이미지 확대보기
EU가 현지시간 23일 영국의 이탈연기를 지지하고 나섰지만 회원국들의 이견으로 기한에 의견일치를 보지 못하면서 ‘합의 없는 이탈’ 가능성은 여전하다.
유럽연합(EU) 회원국의 주 EU대사들은 23일(현지시간) 영국의 EU이탈(브렉시트·Brexit)을 연기하는 제안을 논의하고 이를 지지했다. 연기가 결정되면 영국정부는 새로운 기한까지 국내 정치 갈등을 해소하려 하지만 협의에서 어느 정도의 기간을 줄지에 대해 의견일치를 보이지는 못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지난주 EU 수뇌들과 새로운 이탈 협정안에 대해 합의했으나, 이 안의 조기승인을 위한 의회설득이 난항을 겪으면서 현재는 의회해산을 통한 총선거 실시를 요구하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23일 도널드 투스크 유럽이사회 상임의장(EU대통령)와 협의를 열고 10월31일을 넘은 브렉시트 연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러나 투스크 의장은 영국이 먼저 구한 대로 1월31일까지 연기를 승인하도록 대사들에게 촉구했다. 총리는 연기를 싫어하고 있지만 영국 정부는 의회가 지난주 통과시킨 법률의 효력에 따라 EU측에 연기를 요청하고 있다.
복수의 당국, 외교소식통이 AFP에 말한 바에 따르면 대사들은 23일 연기방침에 합의했으나 프랑스가 기간을 2주 동안 늘리는 것을 바라는 가운데 영국에 어느 정도의 유예기간을 줄지에 대해서는 의견일치를 보이지 않았다. EU가 만장일치의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영국은 1주일 후 이른바 ‘합의 없는 이탈’을 실시하게 된다.

존슨 총리는 22일 의회에서 “모든 것을 1월 이후로 미루겠다면 의회 해산 후 총선을 치러야 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탈이 1월 말까지 연기될 경우 연내 총선은 가능하지만 이를 성사시키려면 하원에서 3분의 2이상의 찬성이 필요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