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매체 엘 나시오날(El Nacional)에 따르면 러시아는 국영 석유회사 로즈네프를 통해 PDVSA를 인수하는 절차에 돌입했다.
러시아측은 PDVSA에서 현재 급여를 받는 직원 수가 7만명이 넘는다며 이런상태에선 경쟁력이 있는 회사를 만드는 게 불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소식통은 러시아가 베네수엘라 석유 산업 현황 파악과 선박과 시설 등 PDVSA의 자산에 대한 검토 작업도 벌이고 있고 경영난이 심각한 상황이라 인수 절차가 오래 걸리진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엘 나시오날에 따르면 마두로 정권은 민영화라는 빌미를 주지 않고 PDVSA의 경영권을 로즈네프로 넘기는 합법적 방법을 찾고 있다. 이는 현재 베네수엘라 법에 따라 다수당인 야당의 승인이 필요한 때문이다.
로즈네프는 앞서 PDVSA가 지난 2분기에 자사에 대해 진 빚 18억 달러를 11억 달러로 줄였다고 발표한 바 있다. 금으로 6억6600만 달러의 빚을 갚은 것으로 전해졌다.
마두로 정권은 앞서 지난 6월 러시아에 2개의 새 가스전에 대한 통제권과 추출된 가솔린에 대한 권리를 모두 넘겼다. 로즈네프는 또 베네수엘라 유전들의 일부 소유권을 취득하기도 했다.
로즈네프는 대량의 베네수엘라 석유 수출을 위한 운송과 마케팅을 담당하며 지난 7월엔 PDVSA 수출의 40%를 8월엔 66%를 맡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