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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베트남 '남해9단선' 지도 논란…자동차 업계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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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베트남 '남해9단선' 지도 논란…자동차 업계로 확산

베트남과 중국 간 남중국해 갈등이 영화상영 중단에 이어 자동차 산업으로 확산되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베트남과 중국 간 남중국해 갈등이 영화상영 중단에 이어 자동차 산업으로 확산되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베트남에서 '남해 9단선' 지도 논란이 자동차 업계로 확산되고 있다.

23일(이하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베트남 당국은 자국의 한 중국 자동차 수입업체에 대해 남해9단선이 표시된 내비게이션 앱을 삭제하라고 명령했다.
남해9단선은 중국이 남중국해(베트남명 동해) 주변을 따라 획정한 9개의 해상경계선을 가리킨다. 중국은 9단선을 근거로 남중국해 80% 이상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해 베트남과 갈등을 빚어왔다.

이에 앞서 베트남 매체 VN익스프레스는 지난 19일 중국에서 자동차를 수입해 판매하는 베트남 업체 카이린(Kylin) 이한 고객으로부터 중국의 자동차업체 중타이(衆泰)의 T600모델에 탑재된 내비게이션 앱에 9단선 지도가 그려져 있다는 항의를 받고 사과했다고 보도했다.

베트남 하이퐁시 북부에 위치한 카이린은 2007년부터 중타이와 베이징자동차(BAIC), 지리(吉利), 하이마자동차 등 4곳의 자동차 제조사로부터 차량을 수입해 판매해온 업체다.

카이린은 자신들이 부주의했다고 사과하고 "기술팀이 해당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를 제거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베트남에서는 남해 9단선 지도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지난 13일 베트남 정부는 남해 9단선 지도가 등장한 미국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 '어바머너블(Abominable)'의 상영과 홍보 활동을 전면 중단시킨 바 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