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와건강 환우회(회장 염동식)는 24일 '당뇨병 환자의 동반질환 관리와 치료제 사용 현황'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는 경구용 혈당 강하제를 복용 중인 유병 기간 3년 이상의 제2형 당뇨병 환자 166명이 참여했다.
이번 조사는 당뇨병 환자의 동반질환 관리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마련됐다. 조사 결과 전체 환자의 85%가 고지혈증, 고혈압 등 동반질환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반해 환자들의 동반질환 관심과 관리는 상당히 부족했다. 동반질환과 관련 담당 의료진과 충분히 대화한다고 응답한 환자는 절반 수준인 54%에 그쳤고 동반질환이 없는 환자에서는 단 30%만이 의료진과 상담을 나누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환자 대다수인 10명 중 9명이 치료제 선택과 변경 기준을 제대로 알지 못했다. 전체 환자의 단 11%만이 당뇨병 치료제를 선택할 때 동반질환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정확히 인식하고 있으며 기존 치료제로 혈당 조절이 되지 않을 경우 3개월 내에 약물 변경을 고려해야한다는 점을 인지하는 환자 역시 11%에 그쳤다.
여기에 당뇨병 치료제 중 주사제에 대한 환자들의 선입견과 심리적 장벽이 높아 원활한 질환 관리를 위해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사 치료가 당뇨병이 매우 심해졌음을 의미하기에 주사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두렵다'는 응답이 72%에 달했으며 '주사 치료는 당뇨병 치료를 위한 최후의 방법으로 이를 최대한 늦추고 다른 치료를 먼저 시도해야 한다'는 응답은 69%였다.
염동식 당뇨와건강 환우회 회장은 "국내 당뇨병 환자의 대다수가 고혈압 또는 이상지질혈증을 함께 치료받고 있다.성공적인 당뇨병 치료를 위해 의료진은 물론 환자 스스로도 본인의 동반질환과 이에 따른 치료제 선택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