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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역조건 악화에…수출 전망 10월도 어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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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역조건 악화에…수출 전망 10월도 어둡다

수출 컨테이너 부두모습.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수출 컨테이너 부두모습.사진=뉴시스
우리나라 수출 전망이 지난달에 이어 4분기에도 어둡게 나왔다.주요 체감경기지수가 갈수록 부진한 상황이고, 반도체 역시 개선세가 더디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9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을 보면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110.60(2015=100)으로 작년 같은 달 대비 2.1% 하락했다.
수출물량지수는 올해 5월(-3.3%) 이후 5개월 연속 마이너스다. 가격변동을 고려하지 않은 수출물량 자체가 지난해보다 줄었다.

수출금액지수도 12.7% 떨어지면서 10개월째 하락세를 기록했다. 운송장비 등이 증가했지만 반도체와 유가가 하락하면서 컴퓨터·전자·광학기기와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우리나라의 교역조건은 수출가격(통관기준 -10.9%)이 수입가격(-7.2%)보다 더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악화일로를 이어갔다

제조업계의 3분기 체감경기지수도 2분기와 비교해 큰 폭 하락했다. 국책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KIET)에 따르면 3분기 제조업 시황 경기실사지수(BSI)는 78로 2분기 88에서 10포인트 내려갔다.

문제는 10월 이후에도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짙어 4분기 전망도 어둡다는 점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2200여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4분기 경기전망지수(BSI)는 3분기보다 1포인트 하락한 72로 집계됐다.

4 분기 제조업 전망 BSI는 87로 3분기 90에서 3포인트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신산업이 104,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이 100으로 긍정 전망이 우세했으나 나머지는 다 100을 밑돌았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10월 이후에는 지난해 낮은 기저효과로 증가율 측면에서 개선 여지가 있었다 ”면서 “대외 불확실성에 의해 교역량 개선이 더딘 만큼 마이너스 폭을 줄이는 정도에서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an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