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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ilitary]전 세계로 수출되는 이스라엘의 '치명적인' 무기 우지 기관단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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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ilitary]전 세계로 수출되는 이스라엘의 '치명적인' 무기 우지 기관단총

이스라엘이 개발한 기관단총 우지(Uzi)가 전 세계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독일은 물론 벨기에, 일본, 페루, 브라질은 자국 군에서 사용하고 라이선스 생산하고 있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들과 중남미 분쟁지역, 미국의 갱들이 선호하는 무기다.
이스라엘 기관단총의 대명사 '우지' 사진=더내셔널인터레스트이미지 확대보기
이스라엘 기관단총의 대명사 '우지' 사진=더내셔널인터레스트


육중한 근육질의 메르카바 탱크에서 바락 함대공 미사일과 헤론 드론, 타보르 소총 등 온갖 무기를 생산하는 이스라엘 방산기술의 한 예라고 할 수 있다.

우지 기관단총은 1981년 3월 30일 워싱턴DC의 힐튼 호텔 앞에서 존 힝클리(John Hinckley)가 로널드 레이건(Ronald Reagan) 대통령을 저격했을 당시 대통령 경호원들이 옷 속에서 꺼내 들면서 전 세계인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심었다. 미국 대통령 경호에 사용된다는 것은 그만큼 성능이 뛰어나다는 뜻이지만 총기 강국인 미국에서 만든 게 아니어서 더욱더 그랬다.

미국의 외교 안보 전문 매체 더내셔널인터레스트는 지난 24일(현지시시각) 우지 기관단총을 이스라엘이 판매해 성공을 거두고 2차 대전 후 소화기 시장에서 전설이 된 무기라고 소개했다.

방산업계에 따르면, 독일계 이스라엘인인 우지 갈 중위가 우지 기관단총을 개발해 1952년 설계 특허를 취득했다. 현재 이스라엘 방산업체 IWI가 '타보르' 소총, '네게브' 경기관총 등과 함께 생산하는 우지 기관총은 접이식 개머리를 사용해 짧고 콤팩트한 게 특징이다. 개머리를 접었을 때 길이는 47cm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무게가 3.5kg이나 되는 만큼 결코 가벼운 기관단총은 아니다. 한국 육군의 기본 소총인 K-2가 길이는 두 배인 97cm지만 무게는 3.26kg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 무게를 짐직할 수 있다.

이 기관단총은 9mm탄 25발이나 32발이 들어가는 탄창을 총 손잡이에 수직으로 끼워넣는데다 분당 발사속도가 600발이고 유효사거리가 200m여서 근접전에서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다. K-2가 5.56mm 탄을 사용하고 유효사거리가 600m, 최대 사거리는 3.3km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유효사거리가 대단히 짧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지 프로이미지 확대보기
우지 프로

우지 프로는 이보다 더 작다. 접었을 때 31.7cm, 개머리를 펼쳤을 때 53.9cm다. 총 무게는 2.4kg이다. 9mm탄을 분당 1000~1500발 쏜다.

블로우백 방식을 채택한 것도 특이하다. 총강 내의 추진제 압력이 탄피에 직접 작용해 노리쇠 뭉치를 후방으로 밀어내고 후부의 스프링을 압축시켜 작동 부품을 원위치 시키는 방식이다. 사격은 자동 혹은 반자동으로 이뤄진다.

이스라엘육군은 1954년 우지기관단총을 처음 발주했고 1956년 이스라엘 공수부대가 시나이반도의 미틀라 패스를 점령했을 때 처음으로 사용했다. 당시 이스라엘군의 우지 기관단총은 이집트군을 동굴에서 쫓아내는데 맹활약을 펼쳤다.

IWI가 개발중인 구경 5.56mm 차세대 소총 '아라드'. 사진=IWI이미지 확대보기
IWI가 개발중인 구경 5.56mm 차세대 소총 '아라드'. 사진=IWI


이처럼 명성이 자자한 기관단총이긴 하지만 언제까지 명맥을 유지할지는 미지수다.IWI도 무게 2.85kg에 구경 5.56mm 탄을 분당 1100발을 쏘는 차세대 소총 '아라드'를 개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