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은 자국 반도체 산업 육성과 미국과 격차를 줄이기 위해 2042억 위안 규모의 새로운 정부 지원 반도체 펀드를 설립했다.
WSJ은 반도체 분야에서 중국은 아직 '세계 지배' 목표까지 긴 여정을 앞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빠르게 따라잡고 있기는 하나 반도체 핵심기술에서 인텔과 삼성전자 등 보다 몇 년이나 뒤쳐져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WSJ은 이 새로운 군자금(war chest)이 미국 관리들의 새로운 관심을 끌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 정부는 중국이 2014년 설립됐던 반도체 펀드로 중국 기업들이 불공정하게 이익을 줬다고 제기한 바 있기 때문이다.
미 무역대표부(USTR)은 지난해 보고서에서 2014년 중국이 조성한 반도체 펀드를 두고 "중국 정부가 국가 전략 목표를 위해 펀드 설립에 깊이 개입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번 반도체 펀드는 2014년 펀드보다 규모가 훨씬 크기 때문에 미국 관리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가능성이 크다. 2014년 펀드는 1390억 위안 규모였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