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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폭한 IS 수괴 알 바그다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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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폭한 IS 수괴 알 바그다디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7일(현지 시각)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 조직 이슬람국가(IS) 수괴인 아부 바크르 알 알바그다디(48)가 숨졌다고 공식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발표한 성명에서 "지난 밤 미국은 세계 최악의 테러리스트를 심판했다"면서 "그는 세계에서 가장 무자비하고 폭력적인 조직인 IS의 창립자이자 수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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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바그다디. 사진=로이터

미국은 여러 해 동안 알바그다디를 추적해왔고 그를 체포하거나 사살하는 것은 우리 정부의 최우선 국가 안보 과제였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강조했다. 미국은 알바그다디에 9·11 테러를 주도한 오사마 빈 라덴과 같은 2500만달러(약 290억원)의 현상금을 걸고 그를 추적해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알바그다디는 2010년부터 지하드(성전)을 벌이다 2014년6월 이라크 모술에서 이슬람국가 수립을 선포하고 악행을 저질러왔다. 수천명을 살해하고 여성들을 성노예로 삼았으며, 5개 대륙에서 일어난 공격의 배후 인물로 꼽힌다.

그는 1971년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북부의 사마라시 근처의 빈곤지역 토비치에서 태어났다. 그 가족 가운데는 이스람의 다른 종파를 이단이자 저주로 여기는 극우 수니파 이슬람 전도사도 포함돼 있었다. 이런 영향을 받은 그는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한 2003년 수니파 지하드 성전에 참여했다가 미군에 체포됐다. 단순 선동가로 간주돼 그는 1년 뒤 풀려났다.

바그다디는 10년 뒤인 2014년 7월4일 모술의 알 누리 사원에서 검은 사제복을 입고 이슬람 국가를 선포하면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는 여기서 "신이 적들과 싸우도록 명령했다"면서 자기를 '칼리프 이브라힘', '신자들의 사령관'이라고 불렀다. 이후 전 세계에서 수천 명의 자원자들이 이라크와 시리아로 몰려들어 칼리프의 군인이 되어 시아파 주도 이라크 정부와 미국과 서방 연합군과 싸우는 전쟁에 동참했다.

그는 암살이나 배신을 염려해 정체를 감추고 다녔다. 자동차나 농장의 픽업 트럭을 은신처를 옮겨 다녔다. 또 운전자와 경호원 2명만 대동했다. 도청을 염려해 전화도 사용하지 않았다.

알바그다디는 선동 연설을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파해 세계 각국의 무슬림 지지자를 끌어들였다. IS는 알바그다디 지휘 아래 2014년 이후 단 5년 만에 시리아·이라크 등을 장악하고 100여 국에서 4만여 명의 외국 대원을 모집했다. 그의 권력이 정점에 도달한 2016년에는 IS는 북부 시리아와 티그리스 유프타테스강변 마을을 거쳐 바그다드 외곽에 이르는 광활한 지역과 수백만 명을 지배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