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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칼럼] 매너는 지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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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칼럼] 매너는 지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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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성 플랜비디자인 팀장
상대방을 배려한다는 것은 쉽고도 어려운 과제이다. 조직은 크게 리더, 중간관리자, 구성원으로 계층과 세대 간 집단의 공동체이다. 세대도, 교육환경도, 가정환경도 다르지만, 최소 10여년 이상의 나이차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공간의 사무실에서 우리는 오랫동안 함께 일하고 부딪히며 일상을 함께 한다. 한 사람의 자아와 태도는 부모로부터 내려 받는다. 최소한 필자의 경우는 그렇다.

소위 밥상머리 교육부터 시작한다. 우리는 늘 세계적인 위인과 유명한 동기부여 연설가와 같은 영향력 있는 사람들로부터 영감을 얻으려 하고 삶의 지혜를 얻고자 노력한다. 하지만 교육은 유년기 시절부터 부모의 영향을 지대하게 많이 받아 그것이 삶의 지표가 되고, 롤모델이 된다. 쉽게 말해 멘토를 찾게 되는 것이다. 우리 조직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몇 가지 점검이 필요할 수 있다. 과연 내가 속한 조직에서 마음을 터놓고 내가 처한 문제를 해결할만한 상대가 있는지? 또한 가슴앓이하고 있는 크고 작은 상황을 속 시원히 펴놓고 얘기할 수 있는 여유와 공감이 있는지가 아주 중요하다.

우리는 어릴 적 어려움에 부딪히면 부모로부터 문제를 처리한다. 성장기에는 선배나 조언해줄 수 있는 친구가 있을 수 있다. 스스로의 이성과 행동을 콘트롤 할 수 있다면 다행이겠지만그렇지 못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과연 이러한 사람과의 관계에 매너는 어떻게 존재하는가? 필자가 경험한 하나의 지혜는 내 자신의 생각으로 상대방을 쉽게 판단하지 않는 것이다.
또 하나는 상대방의 이야기를 끝까지 듣는 것이다. 사람의 생각은누구나 다른 관점의 표현이 있다. 다른 것과 틀린 것을 명확히 구분해야 하는데 우리는 이 가운데에 불편함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즉, 감정통제(Temper Control)가 되지 않으면 그 어떤 것도 해나갈 수 없다. 표현의 차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완벽한 경청에서 차이가 드러날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대충 듣고, 본인의 생각을 일방적으로 전한다. 특히 끝까지 들어봐야 결론을 알 수 있다. 들어야 해답이 있을 수 있다.

많은 말에는 논쟁이 벌어지고 예의는 찾아 볼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기 마련이다. 누구나 내가 알고 있는 정보와 지식을 강력히 주장한다. 자신만의 입장을 고수하고, 상대방을 헤아리는 마음은 점점 사라진다. 매너는 예절이다. 지켜야 할 방식이며, 태도이다. 쉽게 말하자면 상대방을 불편하게 만들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이것이 부모님께서 하실 말씀 중 '늘 몸가짐을 바르게 하라'의 대목이다. 이는 상대방의 말에 귀를 크게 열고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끝까지 듣고 그 뜻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따라서 어느 정도의 경청의 인내가 요구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끝말이 끝나기도 전해 본인의 생각과 의견을 전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우리는 말하는 방법보다는 듣는 방법에 대한 스킬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전하고, 그것을 부풀리고, 입 밖으로 꺼내기는 쉽다. 뱉은 말은 주워 담을 수 없다. 특히 직장내 괴롭힘, 따돌림에 관한 말이라면 우리는 민감해 질 수밖에 없다. 누군가에게 우리는 화살을 겨눌 이유가 과연 무엇인가? 사필귀정, 무슨 일이든 결국 옳은 이치대로 돌아가기 마련이다. 사소함에서 출발되는 비난, 비판, 불평이 곧 매너가 없는 관계가 되고 불신이 쌓인다. 따라서 이해하는 훈련이 반드시 필요하다. 상황을 이해하고, 상대방의 처한 모습을 이해하고, 그들의 어려움을 헤아려 보는 것이다. 결코 쉬운 행동은 아니다. 그렇다고 아주 어려운 일도 아니다. 왜냐하면 때로는 그 화살이 나로부터 시작되기도 하고, 내가 그 화살이 독이 묻어 내게로 돌아오기도 하는 것이 우리의 조직에서 비일비재하다.

'매너는 지능이다.' 또 다른 의미로 매너는 마술과 같다. 상대방을 황홀하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다. 사람은 늘 대접받고 인정받기를 원하는 존재이다. 따라서 훈련된 습관이 필요하다. 치열한 경쟁속에서도 조직내의 관계속에서도 학교, 친구, 사회의 모든 집단의 매너가 사라진다면 밀림의 약육강식의 생태계와 무슨 차이가 있을까? 즉, 매너는 합리적으로 사고하고 해결하려는 학습능력인 것이다.


임주성 플랜비디자인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