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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고령화로 성인 기저귀 시장 급성장…신생아용 곧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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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고령화로 성인 기저귀 시장 급성장…신생아용 곧 추월

가벼운 요실금 문제 안은 사람들 수치심 불식시키며 성장궤도 달려

요실금 패드가 진열된 미국 시카고 생황용품 스토어. 사진=로이터/뉴스1이미지 확대보기
요실금 패드가 진열된 미국 시카고 생황용품 스토어. 사진=로이터/뉴스1
세계적으로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성인용 기저귀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만간 신생아 기저귀시장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로이터통신등 외신들은 27일(현지시간) 세계적으로 고령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기저귀를 필요로 하는 어른이 신생아보다 많아질 날이 멀지 않았으며 기저귀를 포함 요실금 방지 용품을 판매 업체에게는 매우 큰 사업 기회가 도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유니참 홍보담당자 와타나베 히토시(渡邊仁志)씨는 "우리는 젊은 사람들의 요실금도 드물지 않다고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니참은 특히 가벼운 요실금 문제를 안고 있는 사람들에게 주목하고 있다. 활동적인 생활을 할 수 있게 해줘 최대의 성장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장을 타킷으로 해 소변 누출을 흡수하는 패드와 안감의 매출이 지난해 8% 증가했다.

미국시장에서 수위를 달리는 킴벌리 클라크는 올해 35년의 역사를 가진 '디펜드' 브랜드를 쇄신해 보다 얇고 부드러우면서도 착용감이 좋은 데다 눈에 띄지 않고 착용할 수 있는 제품을 출시했다. 소비자들이 수용하기 쉽게 하기 위한 것이다.

최근 10년동안 고객확보를 위해 다양한 노력이 시도돼 왔다. 처음에는 기저귀라는 분류를 중단하는 것부터 시작했다. 고령의 고객이 기저귀라는 단어에 느끼는 자신의 삶을 관리할 수 없다라는 생각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어째튼 업체들은 고객을 납득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업체들은 특히 여성 고객 확보에 열심이다. 여성의 경우 출산의 영향도 있어 남성보다 2배 이상 요실금 문제를 안고 있는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킴벌리 클라크는 지난 수년동안 배우 우피 골드버그와 커스티 앨리를 기용한 밝은 분위기의 광고 캠페인을 통해 여성 소비자에 직접 호소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스웨덴 에시티도 '티나' 브랜드와 '실루엣 누아'라고 이름 붙인 검고 얇은 일회용 속옷의 새로운 시리즈는 젊은 층에 어필하려고 하고 있다.

광고의 캐치 프레이즈는 "더 이상 비밀로 하지 않는다. 여성 3명 중 1 명은 요실금을 앓고 있다"다.

에시티가 후원하는 '요실금 증상에 관한 글로벌 포럼'에 따르면 여성의 12%, 남성의 5%는 어떤 형태의 요실금을 경험하고 있다. 경미한 일시적인 것에서 심각한 만성적인 것까지 상황은 다양하다.

잠재 고객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게 좀처럼 쉽지 않을 수도 있다. 지난 2017년 에시티에서 분사한 SCA는 몇 년 전에 55세 이상의 스웨덴 남성을 대상으로 자사 제품의 샘플을 송부했지만 엄청난 비난을 받은 채 끝났다.

하지만 그러한 노력은 결실을 맺어 가고 있다. 조사업체 캔터에 따르면 타킷으로 한 프랑스와 영국의 성인여성 중 성인용 요실금 대책 상품의 사용 비율은 5년 전에 약 13%였지만 지금은 20%에 육박하고 있다 .

앞으로 매출 성장 여지도 매우 크다. 기저귀 업체 관계자는 "요실금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을 모은 국가가 있다면 인구로 세계 제3위의 대국이 되는 셈이다"고 말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