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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대기업 “3개 대륙 무역 관문 이집트 시장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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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대기업 “3개 대륙 무역 관문 이집트 시장 잡아라”

이집트 인구 1억 거대시장...중동-북아프리카-유럽 진출 '교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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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직원이 지난달 이집트 뉴카이로에 문을 연 'LG 씽큐 체험존'에서 LG전자 인공지능(AI) 가전을 체험하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현대로템 등 국내 대기업들이 최근 이집트에 잇따라 투자해 중동.아프리카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중동과 북아프리카, 유럽을 연결하는 ‘허브(hub) 국가’ 이집트를 잡아라'

삼성전자, LG전자, 현대로템 등 국내 주요 대기업이 이집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삼성전자·LG·현대로템 '중동-북아프리카-유럽 관문' 이집트 투자 강화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이집트법인은 최근 이집트 베니수에프 TV 공장에서 삼성전자 프리미엄 TV '8K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TV'를 생산해 판매하기로 결졍했다.

지난 2013년 문을 연 베니수에프 공장은 삼성전자 TV·모니터 제품 등을 생산하는 삼성전자 이집트 법인의 대표적인 공장이다.

특히 이 공장은 생산량의 85%를 중동·아프리카 36개국에 수출하는 등 삼성의 중동·아프리카 공략의 핵심 생산 거점으로 평가를 받는다.

삼성은 베니수에프 공장외에 이집트에 대규모 스마트폰 생산공장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역시 중동·아프리카 시장 진출 교두보인 이집트에 투자를 대폭 늘린다.

LG전자는 현재 이집트에서 태블릿PC를 생산하기 위해 1억7000만 달러(약 1988억 원) 규모의 투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또한 지난달에는 이집트 뉴카이로에 420㎡(약 127평) 규모의 브랜드숍을 열어 LG전자의 인공지능(AI) 가전을 체험할 수 있는 ‘LG 씽큐 체험존’을 선보였다.

이와 관련해 구본준 전(前) LG그룹 부회장은 올해 초 한국을 방문한 이집트 투자유치단과 만나 "LG전자는 수도 카이로 동부 라마단 10호구역(텐스오브라마단(10th of Ramadan)에 있는 LG전자 생산라인을 넓히기 위해 총 1500만 달러(약 175억 원)를 새로 투자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철도차량 제작 등 철도 전문업체 현대로템은 지난 8월 이집트터널청(National Authority for Tunnels)과 약 1639억 원 규모의 '이집트 카이로 메트로2호선 전동차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을 통해 현대로템은 전체 20개 역사 총 연장 21.6㎞에 이르는 카이로 2호선에 운행될 전동차 48량을 오는 2023년까지 이집트터널청에 납품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대한상공회의소를 필두로 한 우리나라 경제사절단이 이달 초 2박3일 일정으로 이집트를 방문해 ‘이집트기업인연합회’ 등과 만나 우리 기업의 이집트 사업에 대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집트, 연평균 5%대 고속성장 일궈내는 '유망시장'

이렇듯 우리 기업들이 이집트에 주목하는 이유는 이집트가 인구 1억 명이 넘는 거대시장인 데다 중동, 북아프리카, 유럽을 연결하는 주요 거점이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이집트가 유럽, 중동 국가들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해 물류 거점의 잠재력을 갖춘 점도 매력적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와 주(駐)이집트 대한민국 대사관 등에 따르면 현재 이집트는 정치적으로 안정된 데다 연평균 경제성장률이 5.6%를 웃도는 등 고속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4월 발간한 보고서에서 이집트 국내총생산(GDP)이 올해 5.5%에서 내년 5.9%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은행(WB)은 이집트에서 석유와 가스 매장지가 여러 곳 발견됐으며 관광, 제조업, 건설, 정보통신기술(ICT) 분야가 향후 유망한 업종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이집트가 해외자본 유치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 2017년 투자세 30% 감면 등 파격적인 조건을 앞세운 '신(新)투자법(New Investment Law)'을 만들어 수에즈운하경제특구(Suez Canal Economic Zone:SCEZ)에 진출하는 외국기업에 각종 투자 혜택을 제공하는 점도 한국 기업이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코트라 관계자는 "이집트 경제는 당분간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특히 정부 주도 프로젝트가 성장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와 함께 이집트 정부가 과감한 외국인투자유치 정책을 펼치고 있어 한국기업이 전략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