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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트럼프 '우크라이나' 집착.…는 러시아 스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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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트럼프 '우크라이나' 집착.…는 러시아 스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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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스캔들을 둘러싸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의회의 탄핵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 음모론에 집착하는 이유는 지난 2016년 대선때부터 발목을 잡아온 러시아스캔들에서 벗어나려는 계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일본 메이지대 우노 미오 심리학 교수는 인터넷 매체 웨지인피니티에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 미국 민주당 간 음모론을 집착하는 이유에 대해 분석한 글을 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압력을 행사하며 민주당의 유력 대선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그의 차남에 대한 부패 수사를 요청한 의혹을 받고 있다.

우노 미오 교수는 이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 본인과 그의 측근들이 두 가지 모순된 행동을 했다고 지적했다.

우선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일단 보류한 이유로 이 국가의 부패 문제를 꼽았다. 부패가 만연한 우크라이나에 4억달러 상당의군사 지원을 낭비하고 싶지 않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정작 우크라이나의 부패 척결에 앞장서 있었던 마리 요바노비치 전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를 지난 5월갑자기 해임했다.
이와 함께 믹 멀베이니 대통령 비서실장 대행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들에게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원조금 보류 결정이민주당에 대한 수사를 압박하기 위한 것이었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이메일에 대한 해킹과 관련이 있다고 봤고, 우크라이나에 이 문제에 대해 수사를 요구하면서 원조금 보류 결정을 내렸다.

우크라이나를 향해 (우크라이나에 있다는 소문이도는) DNC서버에 대한 수사를 하지 않으면 원조를 보류하겠다고 한 것은 대가성을 뜻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멀베이니 대행은 "우리는 항상 외교 정책과 관련해 그렇게 한다"고 인정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젤렌스키대통령과 통화 녹취록이 공개된 후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바이든 일가에 대한 수사를 요구했다는 것이 드러나자 "대가성은 없었다"고 주장해왔다.

우노 미오 교수는 멀베이니 대행이 뒤늦게 트럼프 대통령이 (DNC)서버와 관련해 우크라이나 원조금을 보류하라고 말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지만 앞뒤가 맞지 않는 행동이었다고지적했다.

우노 미오 교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처럼 우크라이나 스캔들을 지렛대로 민주당을 공격하는 이유는 2016년 대선에서 불거진 러시아 스캔들을 덮고 역공의 발판을 만들어 내년대선에서 유리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분석했다.

지난 대선에서 러시아는 SNS(소셜 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에 대한 불리한 정보를 확산시켰다. 미국 정보기관도 러시아의 대선 개입을 단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이 정당하지 않다고 보는 미국 유권자들도 상당수다.

따라서 우크라이나가 민주당 전국위원회와 공모해 당시 선거에 간섭했다는 주장을 확산시킴으로써 러시아-트럼프 스캔들을 우크라이나-민주당 스캔들로 반전시키려고안간힘을 쓰고 있다는 설명이다.

만일 우크라이나 스캔들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자신의 대통령 당선의 정당성을 확보하면서 내년 대선도 유리하게 끌고 갈 수 있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계산이라는 관측이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