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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쇼크 전자부품업계…"5G만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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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쇼크 전자부품업계…"5G만 믿는다"

SK하이닉스·삼성전기·디스플레이 3분기 실적 곤두박질

국내 주요 기업들의 3분기 경영 성적표가 하나둘씩 공개되는 가운데 삼성전기,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LGD) 등 국내 전자 부품업계들이 대내·외 불확실성 등으로 실적 악화 직격탄을 맞았다

이에 따라 이들 부품업체들은 내년부터 보급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는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폰에서 사업 돌파구를 찾을 계획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93% 폭락한 4726억 원을 기록하는 '어닝 쇼크((실적 충격)'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제품의 수요 회복 움직임에 따라 3분기 매출은 전 분기 대비 다소 늘었으나 D램 가격 하락 폭을 충분히 상쇄하지 못해 영업이익이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기도 예외는 아니다. 삼성전기는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59.5%↓) 수준인 1802억 원에 그쳤다.

삼성전기는 고성능 멀티 카메라모듈 등 주요 제품 판매가 늘어 3분기 실적이 2분기에 비해 늘어났지만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4050억원) 에 비해 반토막 이상 줄었다.

회사 측은 “지난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던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시장의 수요 회복이 지연돼 실적 하락에 영향을 줬다”고 강조했다. MLCC는 전자제품 회로에 전류가 일정하게 흐르도록 제어하는 핵심부품으로 휴대폰, 액정표시장치(LCD) TV, 컴퓨터 등에 사용된다.

LGD 성적표도 암울하기는 마찬가지다. LGD는 중국 업체들의 저가 물량공세에 맥을 못춰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3분기에 비해 59.5% 감소한 1802억원에 그쳤다.
이에 따라 이들 업체는 내년에 본격화될 5G 스마트폰에 희망을 걸고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은 정부가 5G 스마트폰 보급을 장려하기 위해 보조금을 확대하고 있어 내년 전 세계 5G 스마트폰 시장은 2억대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이는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및 전자부품 업체에게는 새로운 활력소“라고 설명했다.

삼성전기도 5G 스마트폰 시대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5G 스마트폰 수요가 급증하면 관련 부품도 덩달아 혜택을 볼 수 밖에 없다”며 “삼성전기의 경우 MLCC는 소형 고용량 제품 수요 급증으로 약 3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