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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에너지 공기업] 중부발전 "2030년까지 18조 투자...재생에너지 20%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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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에너지 공기업] 중부발전 "2030년까지 18조 투자...재생에너지 20% 달성"

제주, 서·남해안 간척지 해상풍력 개발에 주력...스웨덴 풍력단지 등 해외사업도 활발

한국중부발전이 제주 제주시 한림읍에 건설한 21MW급 제주상명풍력발전소 모습. 사진=한국중부발전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중부발전이 제주 제주시 한림읍에 건설한 21MW급 제주상명풍력발전소 모습. 사진=한국중부발전
한국전력의 발전자회사인 한국중부발전은 5대 발전공기업 가운데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을 가장 앞장서 실천하는 발전공기업으로 꼽힌다.

중부발전은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정책에 부응하고 신재생 발전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오는 030년까지 약 18조 원을 투자해 전체 발전량의 20%를 재생에너지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자체 추진전략인 '클린-하이(CLEAN-HI)' 전략을 세워 실천하고 있다.
크린-하이 전략에 따라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수립해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대규모 태양광·풍력 개발 신기술·신산업 기반 시장 선점 수소경제 선도 미래성장동력 창출을 중심으로 한 6개 세부 추진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중부발전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풍력, 태양광, 수소연료전지 등 분야에서 추진되고 있다.

우선 풍력발전은 육상과 해상풍력 확대로 2기가와트(GW) 규모의 '풍력발전 체인'을 구축한다는 목표이다.지역상생 에너지 대표 사업모델인 '제주상명풍력'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와 주민중심의 개발전략을 세워 주민수용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제주한림해상풍력, 보령풍력, 김제창신풍력, 서천해상풍력, 영광해상풍력 등 풍황이 우수한 해안지역과 서·남해안 간척지의 해상풍력을 집중 개발하고 있다.

태양광 분야에서는 국내 최초 황태덕장(황태 건조시설)을 활용한 '수산공존형 태양광 시범사업'이 눈에 띈다.

지난 8월 강원도 인제군과 업무협약을 맺고 국내 황태의 70%를 생산하는 인제군 지역의 황태덕장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협력하고 있다.
또한 전국 고속도로와 철도 유휴부지 등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적극 설치하고, 한국농어촌공사와 협력해 80메가와트(㎿) 규모의 충남 당진시 석문호 수상태양광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석문호 수상태양광 사업은 충남지역 염해피해 간척지 주민들의 소득 증대를 위한 효과적인 대안으로서 주민들의 신재생에너지 수용성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소경제 분야에서 중부발전은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맞춰 자체적으로 'KOMIPO 2040 수소사업 추진전략'을 세워 오는 2040년까지 수소연료전지 설비용량을 1GW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풍력 등 잉여전력을 활용해 이산화탄소의 배출 없는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500킬로와트()급 하이브리드 수소변환과 발전시스템 개발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중부발전은 해외 신재생에너지 사업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2017년 왐푸 수력발전소(45㎿), 지난해 땅가무스 수력발전소(55㎿)를 연이어 준공했으며, 이 사업 경험을 내세워 지난 3월 총 287㎿ 규모의 3개 인도네시아 수력발전사업을 추가 수주하기 위한 사전적격심사를 통과하고 본사업 참여를 준비 중이다.

스웨덴에서는 254㎿ 규모의 '스타브로 풍력단지' 개발사업을 추진, 이달 중에 재원 조달을 마무리할 예정이며, 미국 텍사스와 캘리포니아에서는 태양광 사업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중부발전 박형구 사장은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앞장서는 동시에 다양한 신기술 개발에 적극 참여해 국내 신재생에너지 산업 생태계 조성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공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