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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콘텐츠, 신작·음원순위로 경쟁?···이젠 AI·영상 결합한 큰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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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콘텐츠, 신작·음원순위로 경쟁?···이젠 AI·영상 결합한 큰싸움

음원시장, ‘1강’ ‘2중’ ‘3약’이라지만 ICT·미디어 기술 위력
SKT 플로, 1위 멜로 급추격중···반년 만에 시장점유율 20%
지니·벅스 등 AI추천·통신결합·영상콘텐츠 강화로 바람몰이

멜론, 플로, 지니, 바이브, 벅스 등 음원 플랫폼 BI. 이미지 확대보기
멜론, 플로, 지니, 바이브, 벅스 등 음원 플랫폼 BI.
음악감상 시장이 변화의 바람을 타고 있다. 기존 시장 음악시장 판도가 신규 음원과 실시간 음원 순위로 가름돼 왔다면 이젠 인공지능(AI) 추천과 음원-동영상 결합 같은 새로운 기술이 고객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시장 점유율 41%인 음원 시장 1위 카카오 멜론을 추격하기 위해 2중(지니, 플로),3강(네이버뮤직, 바이브,벅스)가 신기술과 기법으로 무장하며 음원시장 변화를 이끌고 있다. 음액 재생앱 앱 업체들은 AI로 개인 맞춤형 음악 재생 목록을 만들어 주는가 하면, 영상 콘텐츠를 함께 제공하는 등의 다양한 서비스로 무장하면서 기존 음원플랫폼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코리안클릭의 국내 음원플랫폼 앱 월간사용자(MAU) 점유율(7월 말 기준)을 보면 카카오 ‘멜론’(41.2%), KT ‘지니뮤직’(25.5%), SKT ‘플로’(FLO)(20.2%)가 각각 1·2·3위를 차지했다. 이어 ‘네이버뮤직’(6.4%), ‘바이브’(3.6%), ‘벅스’(3.2%) 순이다.
카카오 멜론이 아직 절대 강자이지만 후발주자들의 기세가 매섭다. 특히 SKT 자회사 드림어스컴퍼니가 지난해 12월 새로 출시한 플로는 SKT 이통 가입자 대상 할인 혜택과 AI 추천 기능 중심의 이용자 인터페이스로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기존 음원 서비스 앱들과 달리 홈화면에 실시간 음원 순위가 아닌 ‘이용자의 청취 이력’과 ‘좋아요’를 바탕으로 구성된 맞춤 재생목록을 보여준다. 또 ‘둘러보기’ 기능에서는 날씨나 기분, 상황에 어울리는 노래를 자동으로 모아 제공한다. 굳이 선곡하지 않아도 알아서 골라주는 세심한 콘텐츠 제공방식과 통신서비스 결합으로 많은 고객의 호응을 얻고 있다.

네이버가 지난해 6월 출시한 바이브(VIBE) 역시 AI 음악 추천 기능을 강점으로 시장을 확대 중이다. 낮은 점유율에도 매일 업데이트 되는‘믹스테잎’이라는 이름의 개인 맞춤 재생목록으로 고객 반응을 이끌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말 네이버뮤직 서비스를 종료하고, 바이브 운영에 집중한다고 예고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뮤직은 더 이상 가입자를 받지 않고 있으며, 바이브 이전을 권유하는 배너 안내를 계속하고 있다”면서 “네이버만의 강력한 AI 추천과 지난 5월 음원업계 최초로 적용한 광학문자인식(OCR) 기능, 가입시 1개월 무료·3개월간 1000원 이용 혜택 등으로 가입자 확보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KT의 지니와 NHN의 벅스는 영상콘텐츠로 플랫폼에 힘을 싣고 있다. KT는 지난 8월 지니뮤직과 엠넷닷컴을 통합, 지니로 개편했다. 기존 음원서비스와 함께 CJ ENM 엠넷의 영상콘텐츠를 함께 즐기는 음악·영상콘텐츠 플랫폼을 만들었다. 지니뮤직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보는 즐거움까지 추가로 경험할 수 있도록 라이브, 댄스, 인터뷰 등 다양한 음악 콘텐츠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NHN 벅스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와의 결합 상품으로 이용자 확대에 나섰다. 이 상품은 월 1만3750원에 벅스 무제한 재생과 웨이브 기본 이용을 동시에 제공, 결합 전에 비해 3000원 가량 할인된다.

이에 카카오 멜론도 고객 방어에 나섰다. 지난달엔 기존의 나열식 대신 이용자 취향을 반영하는 홈편집 기능을 도입했는가 하면 삼성뮤직 운영, 그리고 카톡이나 틱톡과의 콘텐츠 연동 등을 통해 고객접점 확대가 이의 일환이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