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업체 코리안클릭의 국내 음원플랫폼 앱 월간사용자(MAU) 점유율(7월 말 기준)을 보면 카카오 ‘멜론’(41.2%), KT ‘지니뮤직’(25.5%), SKT ‘플로’(FLO)(20.2%)가 각각 1·2·3위를 차지했다. 이어 ‘네이버뮤직’(6.4%), ‘바이브’(3.6%), ‘벅스’(3.2%) 순이다.
네이버가 지난해 6월 출시한 바이브(VIBE) 역시 AI 음악 추천 기능을 강점으로 시장을 확대 중이다. 낮은 점유율에도 매일 업데이트 되는‘믹스테잎’이라는 이름의 개인 맞춤 재생목록으로 고객 반응을 이끌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말 네이버뮤직 서비스를 종료하고, 바이브 운영에 집중한다고 예고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뮤직은 더 이상 가입자를 받지 않고 있으며, 바이브 이전을 권유하는 배너 안내를 계속하고 있다”면서 “네이버만의 강력한 AI 추천과 지난 5월 음원업계 최초로 적용한 광학문자인식(OCR) 기능, 가입시 1개월 무료·3개월간 1000원 이용 혜택 등으로 가입자 확보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KT의 지니와 NHN의 벅스는 영상콘텐츠로 플랫폼에 힘을 싣고 있다. KT는 지난 8월 지니뮤직과 엠넷닷컴을 통합, 지니로 개편했다. 기존 음원서비스와 함께 CJ ENM 엠넷의 영상콘텐츠를 함께 즐기는 음악·영상콘텐츠 플랫폼을 만들었다. 지니뮤직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보는 즐거움까지 추가로 경험할 수 있도록 라이브, 댄스, 인터뷰 등 다양한 음악 콘텐츠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NHN 벅스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와의 결합 상품으로 이용자 확대에 나섰다. 이 상품은 월 1만3750원에 벅스 무제한 재생과 웨이브 기본 이용을 동시에 제공, 결합 전에 비해 3000원 가량 할인된다.
이에 카카오 멜론도 고객 방어에 나섰다. 지난달엔 기존의 나열식 대신 이용자 취향을 반영하는 홈편집 기능을 도입했는가 하면 삼성뮤직 운영, 그리고 카톡이나 틱톡과의 콘텐츠 연동 등을 통해 고객접점 확대가 이의 일환이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