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 직원들과 '번개 행복 토크'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8일 사내 게시판을 통해 모집한 그룹 구성원 140여 명과 서울 광화문 일대 한식당 두 곳에서 '번개 행복 토크'를 열었다.

최 회장은 올해 신년회에서 100회에 걸쳐 행복 토크를 열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날 행복 토크는 89, 90번째 자리였다.
이날 오후 5시쯤 첫 번째 행복 토크 장소인 을지로의 한식주점에 모여있던 구성원들은 최 회장이 면바지와 재킷 등 캐주얼 복장으로 들어서자 환호성을 올렸다.

최 회장은 "그동안 관계회사별로 타운홀 미팅 형식으로 열렸던 행복 토크에서 탈피, 오늘은 그룹 전체 구성원에게 밥을 사면서 행복 스킨십을 강화하는 자리"라며 "우리가 행복을 위해 오늘 무슨 일을 했는지 이야기해 보자"고 말했다.

"회장님 팔뚝이 굵은 데 관리는 어떻게 하시냐", "회장님 개인의 행복은 어떤 것이냐"는 식의 질문도 나왔고, 최 회장은 "웨이트도 하고 많이 걷는다", "테니스 같은 스포츠와 영화, 음악도 삶의 소소한 행복"이라고 대답했다.

이어 최 회장은 테이블을 돌기 시작했고, 구성원들은 셀카를 찍고 건배 제의를 했다.

최 회장은 건배사로 "회사는 우리다, 우리는 하나다"를 선창했고 구성원들이 잔을 들어 화답했다.

두 번째 행복 토크 장소인 광화문 인근의 국밥집으로 옮긴 최 회장은 "성공한다고 행복한 것은 아니지만, 행복해지면 성공할 확률이 높아진다"고 행복경영 소신을 말했다.
이날 행복 토크는 희망 인원이 넘쳐 식당 두 곳에 스탠딩 자리까지 추가로 마련해서 열렸다.

최 회장은 밤늦게까지 국밥집에서 소주잔을 기울이며 행복 소통을 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