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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해군분석관 "美,한국에 핵잠수함 기술 절대 이전 안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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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해군분석관 "美,한국에 핵잠수함 기술 절대 이전 안할 것"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개발 추진에 대응해 한국은 자체 핵잠수함 도입을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한국내에서 나오고 있눈 가운데 미국은 한국이 핵잠수함 도입을 추진할 경우 관련 기술을 이전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프랑스의 차기 공격형 바라쿠다급 핵잠수함 쉬프랑. 한국이 도입할 핵잠수함 모델로 여겨지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
프랑스의 차기 공격형 바라쿠다급 핵잠수함 쉬프랑. 한국이 도입할 핵잠수함 모델로 여겨지고 있다.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8일(현지시각) 미국 해군 산하 해상체계사령부의 제임스 캠벨 프로그램 분석관이 비확산정책교육센터(NPEC, Nonproliferation Policy Education Center)가 워싱턴 DC에서 연 전문가 토론회에서 "미국은 한국이 동맹국이라 하더라도 이 기술을 절대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캠벨 분석관은 핵잠수함이 핵 기술과 직접 연관되는 만큼 상당히 복잡한 사안이라며, 미국 정부는 잠수함용 핵 원자로 기술을 내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캠벨 분석관은 문재인 정부를 비롯한 한국 정부가 공식으로 핵추진 잠수함 도입을 추진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한국이 자체 개발을 시도할 경우 프랑스식 디자인을 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또 북한의 최신 잠수함 능력에 대해, 이동하면서 발생하는 시끄러운 소음 때문에 한국 해군에 쉽게 적발될 수 있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지난 2일 오전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형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사진=뉴시스
북한이 지난 2일 오전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형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사진=뉴시스


북한이 지난달 초 신형 SLBM '북극성-3형' 시험발사에 성공하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해 핵추진 잠수함을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시절 핵추진 잠수함이 필요한 시대가 됐다고 밝혔고, 대통령 취임 후 핵잠수함 도입 검토에 착수했지만 미국의 강력 반발로 사실상 추진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국산 우라늄을 20% 미만으로만 저농축할 수 있고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2015년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안은 핵을 연료로 잠수함을 운용하는 것을 제한하고 있는 실정이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