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8일(현지시각) 미국 해군 산하 해상체계사령부의 제임스 캠벨 프로그램 분석관이 비확산정책교육센터(NPEC, Nonproliferation Policy Education Center)가 워싱턴 DC에서 연 전문가 토론회에서 "미국은 한국이 동맹국이라 하더라도 이 기술을 절대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캠벨 분석관은 문재인 정부를 비롯한 한국 정부가 공식으로 핵추진 잠수함 도입을 추진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한국이 자체 개발을 시도할 경우 프랑스식 디자인을 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또 북한의 최신 잠수함 능력에 대해, 이동하면서 발생하는 시끄러운 소음 때문에 한국 해군에 쉽게 적발될 수 있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지난달 초 신형 SLBM '북극성-3형' 시험발사에 성공하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해 핵추진 잠수함을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시절 핵추진 잠수함이 필요한 시대가 됐다고 밝혔고, 대통령 취임 후 핵잠수함 도입 검토에 착수했지만 미국의 강력 반발로 사실상 추진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국산 우라늄을 20% 미만으로만 저농축할 수 있고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2015년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안은 핵을 연료로 잠수함을 운용하는 것을 제한하고 있는 실정이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