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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민간 경제심리지수 0.1포인트↓...기업 체감경기 '미지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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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민간 경제심리지수 0.1포인트↓...기업 체감경기 '미지근'

10월 경제심리지수(ESI) 순환변동치는 90.6으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떨어졌다.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10월 경제심리지수(ESI) 순환변동치는 90.6으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떨어졌다.사진=뉴시스
위축된 민간의 경제 심리가 비관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경제심리지수(ESI) 순환변동치는 90.6으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떨어졌다. 9월에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5월(87.2) 이후 10년 4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고 이번 달 또 떨어졌다.
ESI 순환변동치는 소비자동향지수(CSI)와 BSI 구성항목 중 앞으로의 경기를 어떻게 보는지에 관한 7개 항목을 뽑아 계절적 요인을 제거해 산출된다. 기준치인 100 미만이면 민간의 경제 심리가 위축된 것을 의미한다.

한은 관계자는 "ESI는 당초 경제심리에 대한 선행성을 살펴보기 위해 만들어진 지표여서 주로 전망지수가 반영된다"고 했다.

이달 제조업의 업황지수는 72로 전월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지난달 넉 달 만에 반등한 이후 두 달 째 소폭의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기준치인 100 미만이어서 여전히 경기를 비관하는 기업이 더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제조업 중에서는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효과가 둔화한 영향으로 전자·영상·통신장비 업종에서 4포인트 하락했다. 화장품 수출, 자동차 관련 재료 매출, 전자기기 배터리 수요 증가 등으로 화학물질·제품(+8포인트), 전기장비(+9포인트) 업종에선 상승세를 나타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80)과 내수기업(68) 등이 각 1포인트, 2포인트 올라갔다. 중소기업은 64로 제자리걸음했고, 수출기업은 1포인트 하락한 80으로 집계됐다.

비제조업 경기는 건설업(+5포인트), 예술·스포츠·여가(+25포인트), 정보통신업(+4포인트) 위주로 좋아졌다. 골프장, 테마파크 등 계절적 영향으로 야외 활동 관련 업종에서 경기가 다소 풀린 것으로 풀이됐다.
11월 기업들의 경기전망 지수는 72로 전월 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 전망은 73에서 72로 1포인트 떨어졌고, 비제조업 전망도 74에서 72로 2포인트 내려갔다. 제조업 중 중소기업의 다음달 전망은 65로 전월 전망(68)보다 상당폭 하락했다.

제조업체들은 여전히 주된 경영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25.3%), 불확실한 경제상황(18.2%)을 언급했다. 수출부진(9.8%), 자금부족(7.6%)에 대한 우려도 컸다.

한은 관계자는 "10월 기업심리지수가 소폭 올랐지만 전망은 마이너스인 만큼 기업심리가 계속 횡보세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an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