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29일 임기 반환점을 맞는 문재인 정권을 '잃어버린 2년 반'으로 규정하며 "속았고, 빼앗겼고, 무너졌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이 정권의 거짓말에 속았다. 계속해서 빼앗기고 잃어버려야만 했다. 나라 전체가 무너지는 것을 바라봐야만 했던 암흑의 시간이었다"며 "기만, 박탈, 파괴, 이 세 단어 외엔 지난 2년 반의 문재인 정권을 설명할 길이 없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조 전 장관 임명 강행은 거짓말 정권의 정수를 보였다"며 "새빨간 거짓말을 습관적으로 늘어놨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도 "멍석을 깔아준 여당, 정말 부끄럽지도 않느냐"고 비난했다.
나 원내대표는 "국민은 완전히 속았다. 기만당한 국민의 실망과 상처는 이루 말 할 수 없다"며 "문재인 대통령을 뽑은 내 손가락이 너무나도 원망스럽다는 말씀들을 하신다. 하지만 끝끝내 사과 한마디 안 하는 뻔뻔한 정권, 염치없는 대통령"이라고 꼬집었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 2년 반, 우리 국민의 삶은 상실과 박탈의 시간"이라며 "경제 성장을 그토록 자신했던 정권이 결국 성장률은 1%대로 주저 앉아버릴 위기"라고 지적했다.
일자리 문제에 대해서도 "혈세를 쏟아부어 간신히 고용분식에 성공했지만, 30·40대 일자리는 24개월 연속 감소했다"며 "가짜 일자리만 늘어나고, 진짜 일자리는 씨가 마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멀쩡한 원자력발전을 왜 포기하고, 전기료 인상을 감내해야 되는 것이냐. 제발 좀 가만히 내버려두라는 4대강 보, 기어이 국민으로부터 뺏어가야만 하는 것이냐"며 "이민 설명회에 길게 늘어선 줄은 바로 문재인 정권의 부끄러운 자화상"이라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 2년 반, 대한민국 곳곳이 무너져 내렸다"며 "북한에 한없이 굴종하는 대한민국, 우리 영토·영공이 유린당하는 대한민국, 헌법 정신이 대통령에 의해 짓밟히는 대한민국, 2년 반 내내 문재인 대통령은 헌법상 직무유기 대통령이었다"고 비판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