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 시각) 오후 알 바그다디 추적에 공을 세운 군견의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름은 공개하지 않은채 "놀라운 일을 한 개의 사진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NBC방송은 두 명의 군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특수작전에 투입된 군견이 벨기에가 원산지인 말리노이즈(Malinois)종이라고 전했다.
2011년 네이비실 팀에 소속돼 오사마 빈 라덴을 몰아붙여 사살에 이르게 한 최정예 군견 '카이로'도 같은 종이다. 미국 대통령 경호를 담당하는 백악관 비밀경호국(Secret Service)도 경호견으로 이 품종을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지하터널에서 알 바그다디를 특공대원이나 로봇보다 먼저 구석으로 몰아세운 주인공은 자살폭탄 조끼를 입은 알 바그다디가 동굴 구석에서 자폭하면서 부상했지만 완전히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말리노이즈는 독일 셰퍼드와 비슷해보이지만 덩치가 셰퍼드보다 조금 작다.털도 짧다. 다 자란 수컷이 성인 남성 몸무게의 3분의 1 수준인 25~30kg 정도다. 수명은 다른 견종과 비슷하고 몸집이 작아 100m 육상선수보다 두 배 빨리 질주할 수 있다고 한다.
벨기에 서부 고산 지대에서 양치기 개로 많이 쓰인 개로 악천후에도 잘 적응하고, 사회성과 리더십이 뛰어난 편이라고 한다.
마크 밀리 미국 합동참모본부 의장은 29일 국방부 브리핑에서 정체를 보호하기 위해 이름은 공개하지 않는다면서 "전장에 있었고 군견병과 함께 업무에 복귀했다"고 말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