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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 블루오션①] 중국,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의 ‘기회의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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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 블루오션①] 중국,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의 ‘기회의 땅’

단일국가로는 세계 2위 시장으로 고공성장 지속
한미약품 성공사례로 국내 업체들 본격 진출 추진

[편집자주] 올해 국내 제약바이오업계는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악재가 겹치며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이에 국내 업체들은 해외로 눈을 돌리며 글로벌 무대 진출을 적극 추진 중이다. 그중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블루오션인 중국, 동남아시아, 중남미 시장 진출 상황을 3회에 걸쳐 짚어본다.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고공성장을 지속하는 중국 진출을 적극 추진 중이다. 사진은 북경한미약품 직원들의 모습. 사진=한미약품이미지 확대보기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고공성장을 지속하는 중국 진출을 적극 추진 중이다. 사진은 북경한미약품 직원들의 모습. 사진=한미약품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기회의 땅' 중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은 현재 미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큰 제약바이오 시장이지만 세계에서 가장 큰 블루오션 중 하나다. 막대한 자본과 많은 인구에도 불구하고 보건·의료환경이 취약하고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제약바이오 시장이 성장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중국 의약품 시장의 규모는 2011년 126조3270억 원에서 2015년 207조5190억 원으로 5년간 연평균 13.2%의 성장률을 보였다. 2020년에는 시장 규모가 304조6230억 원으로 예상되며 이후에도 이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중국에 일찍 진출한 일부 국내 제약사가 성공을 거두며 다른 업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례로 한미약품은 현지에 북경한미를 설립, 중국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했다. 지난해 북경한미약품은 2282억 원의 매출과 45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최대 실적을 올렸고 최근 연구개발센터까지 마련하며 신약개발에도 뛰어들었다.

이에 국내 제약바이오업체들은 중국 시장 진출을 신성장동력 확보는 물론 글로벌 무대에서의 입지 확보를 위한 기회로 판단, 중국 시장에 연이어 도전장을 내밀었다.

국내 제약업계 1위 기업인 유한양행은 지난해 12월 홍콩에 유한양행홍콩유한공사를 설립하며 중화권 진출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201억 원을 출자해 1000병상 규모로 2021년 개원 예정인 칭다오세브란스병원에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일동홀딩스의 자회사인 일동바이오사이언스는 중국 강마이천생물과기유한책임공사와 손잡고 프로바이오틱스와 마이크로바이옴 사업을 추진한다. 강마이천생물과기유한책임공사는 중국 상둔성 칭다오에 위치한 건강식품 개발·유통사로 일동바이오사이언스는 제품 원료와 소재 등을 강마이천생물과기유한책임공사에 공급하게 된다.

바이오시밀러 강자인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도 중국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셀트리온은 홍콩계 다국적 기업인 난펑그룹과 함께 합작회사(JV) 'Vcell 헬스케어’(브이셀 헬스케어)'를 설립했으며 내년 중으로 중국에 글로벌 수준의 규모와 설비를 갖춘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중국 바이오기업 3S바이오, 헬스케어 벤처펀드 운용사 C-브릿지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고 중국 임상연구와 제품 출시를 준비한다.

이와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꾸준히 성장 중인 보툴리눔톡신 제제에 강점이 있는 대웅제약과 메디톡스는 자사의 제품으로 중국 시장을 노리고 있다. 두 회사 모두 현재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현지에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약바이오업체들이 국내 시장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중국의 경우 성공사례가 존재하고 잠재력이 풍부해 국내 업체들의 타깃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