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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밀양역 열차사고 원인제공 '상례작업' 당분간 최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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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밀양역 열차사고 원인제공 '상례작업' 당분간 최소화"

부산경남본부장 등 사고 관련 고위간부 4명 직위해제...비상안전경영 돌입

22일 오전 경남 밀양시 밀양역 인근에서 선로 유지보수 작업을 하던 한국철도(코레일) 직원을 치어 1명 사망 2명 부상 사고를 낸 서울발 부산행 새마을호 열차 모습. 사진=뉴시스 이미지 확대보기
22일 오전 경남 밀양시 밀양역 인근에서 선로 유지보수 작업을 하던 한국철도(코레일) 직원을 치어 1명 사망 2명 부상 사고를 낸 서울발 부산행 새마을호 열차 모습. 사진=뉴시스
한국철도(코레일)가 지난 22일 오전 발생한 경남 밀양시 경부선 밀양역 열차사고와 관련해 부산경남본부장과 시설기술단장 등 고위간부 4명을 직위해제 하고 비상안전경영체제에 돌입했다.

30일 한국철도에 따르면 한국철도는 지난 주말인 26일부터 2급 이상 간부 전원이 무기한 휴일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이를 통해 열차 안전운행 강화와 비상대응체계를 유지하도록 했다.

또 이 사고의 원인을 제공한 '상례작업'을 당분간 최소화하고 긴급보수가 필요한 경우에도 최대한 안전을 확보한 후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 사고는 밀양역에 진입하던 서울발 부산행 새마을호가 선로에서 작업 중이던 직원들을 치어 발생했다. 이 사고로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했다.

한국철도에 따르면 이 직원들은 열차 운행 중 선로 유지보수 작업을 진행하는 '상례작업' 중이었다.

아직 사고원인은 조사 중이지만 한국철도는 22일부터 현장 안전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당분간 '상례작업'을 최소화하고 열차운행 차단 후 작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긴급 보수나 열차 안전운행을 위한 최소한의 필수작업에 대해서는 현장의 안전이 확실히 담보된 경우에 한해 제한적으로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밖에 한국철도는 오는 30일 이번 사고와 관련한 근본 대책 마련을 위한 시설분야 안전대토론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한국철도 본사와 전국 12개 지역본부 간부가 참석해 현장 작업 환경의 문제점을 도출하고 외부 철도전문가와 전문기관의 자문을 받아 안전 혁신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다음달 4일에는 월례조회 대신 전사 안전실천결의대회를 갖기로 했다.

현장의 안전을 근본부터 다시 세우기 위해 근무기강 확립과 직무사상사고 예방에 대한 전 직원의 각오를 다지기 위해서다.

앞서 25일에는 부사장 주재로 선로작업자 안전을 위한 대책반을 구성하고 회의를 개최, '상례작업 안전확보를 위한 주간작업시간 확보', '선로작업 등 위험작업의 표준작업화', '첨단 기술을 활용한 ICT 기반의 시설물 점검체계 구축' 등 안전확보 방안을 우선 마련해 추진하기로 했다.

손병석 한국철도 사장은 "밀양역 직원 사상사고로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이번 사고를 교훈 삼아 선로 유지보수 작업의 문제점을 철저히 파악해 직원은 물론 현장 최일선에서 일하는 모든 작업자의 안전에 미흡한 부분과 잘못된 관행을 개선, 모두가 안심하고 탈 수 있는 철도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