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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화성∙용인∙평택∙이천이 ‘비상’ 걸린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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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화성∙용인∙평택∙이천이 ‘비상’ 걸린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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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수원시와 이천시 등 경기 남부지역 지자체들이 지역 대표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실적 부진으로 내년도 재정 운용에 비상이다.
삼성전자 본사와 연구소가 있는 수원시의 경우 올해 지역 기업에 부과한 법인지방소득세는 3690억 원인데 이 가운데 삼성전자가 2844억 원으로 77.1%를 차지했다.

그러나 올해 영업실적 악화로 내년에 징수하는 삼성전자의 법인지방소득세는 2000억 원이나 줄어들 전망이다.

삼성전자 사업장이 있는 화성, 용인, 평택시도 세수 감소가 불가피하다. 이들 지자체도 올해 법인지방소득세의 45.0∼66.7%를 삼성전자로부터 거뒀기 때문이다.

화성시는 수원시보다 많은 3292억 원을 올해 삼성전자로부터 지방세로 징수했는데 내년에는 1918억 원감소한 1천374억 원으로 징수 목표를 낮췄다.

용인시는 1302억 원에서 480억 원으로, 평택시는 916억 원에서 386억 원으로 삼성전자 법인지방소득세 목표를 대폭 축소했다.

용인시와 평택시 모두 삼성전자 협력업체들이 많아서 법인지방소득세가 용인시의 경우 2890억 원에서 1540억 원으로, 평택시는 1664억 원에서 971억 원으로 절반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이천시는 SK하이닉스의 내년도 법인지방소득세를 550억 원으로 추산, 올해의 3279억 원보다 2729억 원이나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이천시가 거둔 법인지방소득세의 91.7%를 차지할 정도로 세수 비중이 크다.

SK하이닉스는 2015년 이후 매년 500억 원 이상의 법인지방소득세를 납부했으며 지난해 1903억 원에 이어 올해는 3279억 원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